권천학의 시마을

하하하...아리에게

천마리학 2020. 7. 4. 23:11

웃음으로 시작하는 하루!!

 

오늘아침에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화장실 구석 창 아래에 웬 남자가 뻐끔뻐끔 담배를 피우고 있더라구요.

저와 손자 손녀 셋이서 사용하는 화장실인데 느닷없이
웬 남자가 입술에 담배를 꼬나물고 있으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답니다.

 

보세요! 

 

오래 전 아리를 위해서 쓴 시가 떠올랐습니다.

************

 

Ari

-3살2개월된 아리에게

할머니 권천학

 

 

환하게 떠오르는 햇덩이를 빼닮았구나

봄바람에 피어나는 꽃송이를 닮았구나

 

맑은 눈과

뾰족한 입

새 세상이 열리고

새싹이 돋고

 

그 빨간 입술로 옹알옹알

몸짓으로 통하는 아리 나라 말

우주에 안 통하는 것이 없구나

 

콩 콩 콩

너를 따라가면

콩 콩 콩 새 세상이 열리고

하 하 하

네 손을 잡으면

하 하 하 새 하루가 열린다


******************
보세요 이 남자!

손자녀석이 저를 놀래키려고 만든 설치미술이었습니다.
온 가족이 모두 몰려와 한바탕 웃었습니다.
오, 귀여운 아리!
오래 전에 아리를 위하여 써둔 시 한편을 곁들였습니다.

이 설치물을 보존하려고 아래층 화장실을 이용하고 있답니다.

이게 바로 손주 둔 덕분 아니겠습니까.

여러분도 함께 즐기시기 바랍니다.

 캐나다데이로 시작된 연휴, 
즐거우시기 바랍니다.
한국에는 비가 많이 내렸다고 합니다. 
비 피해는 없는지 걱정됩니다.
고국에 계시는 가족친지들에게  비 패해는 없는지 안부를 물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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