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천학의 시마을

새해맞이시-뿌리의 시간

천마리학 2018. 1. 1. 15:54


새해 새 마음으로 !

여기 오시는 모든 분들께 새해엔 웃는 일이 많으시기 바랍니다!





뿌리의 시간 * 권 천 학

-새해맞이 시





 

 

눈보라 휘몰아치는 대관령의 황태덕장에서,

켜켜이 쌓인 눈 깊어지는

나이아가라 언더레이크의 포도밭에서

무슨 일이 있는 것처럼,

 

혹한의 어둠 속에서 터진 껍질 여며 잡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 서있는 매화나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것처럼,

 

깊고 단단한 땅속에서 죽은 듯,

일을 벌이고 있는 오죽(烏竹)의 뿌리처럼

 

우리 모두

간절하고 간곡하게 두 손 모아야 할

뿌리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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