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교육신문

 

한인문화협회(석필원 회장) 주최, '사랑은 꽃 몸살' (Love is the Pain of Feverish Flowers) 시화전을 앞두고 지난 6일 코퀴틀람의 한 식당에서 권천학 시인, 이청초 화가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함께 작업하게 된 계기
이청초 화가 오래전부터 서로의 팬이었다. 권천학 시인의 시를 좋아해서 그림을 넣는 작업을 시도했다. 권 시인의 시는 많은 의미를 포함하고 있어서 어렵다. 시인의 속마음을 알지 못하지만 시를 읽으면서 나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서 그림으로 재탄생시켰다.


권천학 시인 16년 전 즈음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알게되어 지금까지 친하게 지내고 있다. 사실 시화전의 경우 그림 속에 시가 속해서 내용이 잘 전달되기 어렵다. 그런데 아름답게 표현해 줘서 만족한다.

시화전 한글의 아름다움 재발견
권천학 시인 처음 이청초 화백의 시화를 보고 한글이 그림 속에서 한 부분으로 표현 될 만큼 아름답다는 걸 느꼈다. 또 시의 느낌을 잘 살려 표현해서 만족한다.
이청초 화가 1980~90년대에는 시화전이 유행했다. 그 당시의 표현 방식에서 벗어나 오늘날의 정서를 덧붙여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가려고 했다. 평소 시인이나 문인들과 친하게 지낸다. 그래서인지 글을 보면 영감이 떠오르고 그림을 그린 것이 계기다.

서로에 대한 평가
권천학 시인 이화백은 색채가 강하고 역동적이다. 최소한의 그림을 그리고 여백을 살려 독자들의 상상력에 맡긴다. 이것은 시가 주는 여백의 미와 통한다.
이청초 화백 권시인은 새로운 언어의 조합을 추구한다. ‘사랑은 꽃 몸살’ ‘고독 바이러스’ 등 그녀만의 새롭고 신선한 언어의 세계가 있다. 이는 언어의 한계에 도전해서 새로움을 창조한다.

위안부 문제를 다루다
권천학 시인 공격적으로 대립하기보다는 포용과 공존의 마음으로 시를 썼다. 위안부 문제는 한일 양국간의 민감한 부분이지만 세계적으로 알려야하는 비극적인 역사의 한 자락이다. 시를 읽고 스스로 참회할 수 있는 마음이 들 수 있다면 하는 바램이다.
이청초 화가 처음 위안부에 대한 시를 접하고 뭉클했다. 부드러움이 강함 위에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간접적인 표현을 더할려고 노력했다.

한인사회에 당부의 말
권천학 시인 한국의 수준 높은 시나 문학을 전세계인들과 함께 공유하길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영한대역 시집 ‘사랑은 꽃 몸살’의 의미가 크다. '사랑은 꽃몸살'은 한국내 서점은 물론 해외 반즈앤노블스, 아마존 온라인서점 등에게 재판을 할 만큼 반응이 좋아 다행스럽다.
이청초 화가 복잡한 세상 속에서 시화전은 정서적인 여유를 누릴 수 있는 힐링이다. 밴쿠버라는 자연이 아름다운 도시와 이번 시화전이 비슷하다. 여백의 미를 느끼면서 함께 공감을 나눌 수 있길 바란다.

사랑은 꽃 몸살 시화전
7월 14일 ~ 8월 11일(Opening 14일 오후 6시~8시)
Port Moody Arts Centre(2425 St Johns St, Port Moody)


시를 통한 소통과 힐링
7월 9일 토요일 오전 10시 15분
Alma VanDusen & Peter Kaye Rooms Lower Level,
Central Library 350 West Georgia St.


권천학 시인이 자본주의 시대의 문학에 대해서 논하고, 포트무디 아트센터에서 열릴 그녀의 시화 전시회에 대해서도 설명할 예정이다. 최근 발행된 한영시집 <사랑은 꽃몸살>도 소개하며, 책의 삽화를 그린 이청초 화백이 시연을 한다. 한국어로 진행되며, 영어 통역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