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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미디어-아름다운 우리 언어 ‘사랑은 꽃몸살’…캐나다 홀린 시인 권천학

천마리학 2016. 7. 2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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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 언어 ‘사랑은 꽃몸살’…캐나다 홀린 시인 권천학
포트무디市 '이달의 문화예술인'으로 선정, 시화전 개최
기사입력: 2016/07/22 [18:01] ⓒ 문화저널21
김진현 기자
▲ 'Love is the Pain of Feverish Flower' 작품 (자료제공=권천학 시인)


[문화저널21=김진현 기자] 캐나다 트라이시티 세인트존스가에 있는 포트무디 아트센터. 현재 이곳에서는 정갈하고 소박하지만 풍부한 우리 붓 터치와 언어가 조화된 시화전 ‘Love is the Pain of Feverish Flower, 사랑은 아름다운 꽃몸살’이 개최 중이다. 권천학 시인의 시와 이청초 화백의 그림이 만났다.

 

지난 2008년 미국 하버드대가 주최한 세계번역대회에서 권천학 시가 우승작으로 선정됐다. 당시의 시 열일곱 편이 시집 ‘사랑은 꽃몸살’로 엮어졌고, 각 시마다 이청초 화백의 그림이 더해졌다.

 

권천학 시인은 지난 9일 밴쿠버 중앙도서관에서 ‘자본주의 시대의 문학-시를 통한 소통과 힐링’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친 후 포트무디 시의 ‘이달의 문화예술인’으로 선정, 시청의 주 의원회관에 초대돼 시를 낭송했다. 포트무디 시장은 그림 속에 있는 문자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한글이고, 시구절이라고 답했다. ‘beautiful’, ‘amazing’이라는 감탄사과 나왔다.

 

자리에 있던 한 여성 의원은 “시를 통해 사랑과 아픔 모든 걸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 시인은 “우리가 사는 일 자체가 사랑이고, 또 사랑 속에 아픔이 있다. 그런 것들을 깊이 있게 포착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림 외에도 음악과 함께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 시인은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권천학 시인과 이청초 화백의 인연은 꽤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0년대 초반, 이 화백은 시인의 작품을 읽고 느낀 감정을 그대로 그림으로 옮겼다. 시인의 마음에 꼭 들었고 그렇게 시와 그림은 친구이자 애인처럼 아름다운 인연이 됐다. 

 

“한국의 시와 그림을 알리는 것은 물론, 한글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말하는 권 시인은 “밴쿠버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처음 있는 큰 행사다. 매우 긴장되지만 긍지를 가지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14일 개막한 시화전은 8월 11일까지 개최되며, 시집은 지난달 초 2쇄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