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3-2012년

969-할머닌 몸이 아프니 만사가 서글프다

천마리학 2013. 1. 24. 14:26

 

 

 

*2012111()-할머닌 몸이 아프니 만사가 서글프다

969

Celsius 4°~3°, 9:00am 현재 3°, Partly Cloudy.

 

새벽 4시에 잠이 깨어 이층으로 올라왔다. <한국일보><주간 부동산>에 보낼 원고 때문에 쫒기는 마음으로 이메일을 열었더니 이용우씨로부터 원고 애걸하는 메일이 와있다.

아침에 아리를 데리고 스쿨버스 타러 나갔을 때 Rana 의 아빠와 Reem 그리고 Shouq 로부터 Ogden School 의 콘서트 때의 사진을 보내주기 위한 이메일 주소를 다시 받았다. 얼마전에 받았었는데 종이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여기 사람들 다 제각각 사진 찍어갖는 관습대로라면 너는 너, 나는 나, 그러니까 굳이 이럴 필요 없는데 할머닌 여전히 한국식, 아날로그식 사고방식을 갖고 있어서 사서 고생한다.^*^

 

 

 

 

 

 

요사이 계속해서 하기 싫은 운동을 몸이 아파서 해야 하니 힘도 들고 서글프다. 이것이 늙는 서글품인가보다. 더 좋은 시를 쓰고 싶고, 수필집도 내고 싶고··· 무엇보다도 장편소설을 꼭 쓰고 싶은데 그저 막막할 뿐, 의욕만 앞서있는 상황이 한심할 때가 많다.

 

 

 

고정컬럼난에 (시수필-고향, 아날로그 추억속의 고향)와 한국일보(수필-맞장뜨자 흑룡의 해!)에 각각 원고 발송하다. N으로부터 즉답.

다시한번 백골난망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권천학 선생님, 큰누님같은 권시인님, 충성! N! 이렇게 마무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도 어딘가 믿음직하지 않은, 언젠가 안좋게 돌아설 것 같은 안 좋은 예감을 늘 갖고 있다. 그의 인간됨이 얇아보여서 그렇다. 나에게는 항상 매우 굽신거림에도 불구하고, 매우 목매다는데도 불구하고 석연찮은 느낌. 마치 아첨을 받는 듯한 느낌. 바라건데 끝까지 배신하지 않는 신뢰를 지킬 것과 함께 좀더 깊은 인격의 사람이 되길 마음속으로 바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