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3(목)-캐띠아 고모의 선물 소닉 셑(sonic set). 902 Celsius 12°~4°, 10시am 현재 10°. Mostly Cooudy.
아침에 아리와 함께 소비즈 앞을 지나갈 때 스쿨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서 너 명의 아이들 중에 며칠 전 스쿨버스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던 요하나가 먼저 인사를 해왔다. 곧, 8시 20분경이면 스쿨버스가 도착하는데 왜 안타는 거냐고 한다. 아리가 유치원에 가서 아침 스넥을 먹어야하기 때문이라고, 스쿨버스를 타면 시간이 늦어서 먹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더니, 스쿨버스를 타고 가도, 가끔 늦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아침 스넥을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요하나의 말이 너무 빨라 다 이해할 순 없지만 그래도 새로운 정보가 될 듯하다.
무슨 장면일까요? 힌트, 여기는 더 비치스에 있는 우리 가족의 단골 레스토랑입니다.
유치원에 도착하여 메리에게 물어보았더니, 스쿨버스가 9시 45분에 학교에 도착하면 곧바로 SK 교실로 가야하기 때문에 룸5에서는 먹을 수 없지만 룸 3에서도 아침스넥을 준다고 했다. 또 아리에 대해서 말해놓으면 아침 스넥을 별도로 챙겨줄 수도 있을 거라고 하는 것 같은데 그 부분은 정확히 이해할 수 없어서 집에 돌아와서 엄마에게 말해서 다음기회에 자세하게 알아보라고 했다.
집에 돌아오니 엄마와 도리가 아직 출발 전이었다. 오늘은 캐띠아 고모도 함께 나섰다. 도리를 데이케어에 데려다주고 나서 오후에 캐띠아 고모를 위해서 BATA 신발박물관을 둘러보고 인근의 토론토대학도 둘러보느라고 점심을 밖에서 먹고 다시 오후 3시에 도리를 픽업해서 돌아왔다. 그런데 챕터스에 들렸다고 하면서 아리의 선물로 아리가 좋아하는 라이트닝 맥퀸 등의 차 블록과 책들, 도리의 CD 2장 등을 선물로 사왔다. 그러잖아도 아리가 요즘 가장 갖고 싶어하는 것이 라이트닝 맥퀸이었는데··· 그래서 크리스마스나 생일 선물로, 혹은 CK의 선물로 한글공부에 흥미를 잃지 않게 하기 위해서 적당한 시기에 맞춰 사줄 계획을 하고 있었는데··· 잘 됐다.
점점 멀어지면 이런 장면이 된답니다. 모두가 열심이지요? 도대체 무슨 공부들을 하는 걸까요? ^*^
오후 5시, 할머니가 아리를 픽업하러 갔다. 그래도 요즘은 운동장에서 놀자고 하는 것을 캐띠아고모가 와있는 바람에 이유가 되어 그냥 오는 편이다. 그런데 맥도널드 앞을 지나오면서 아리가 말했다. “Why don`t you buy food at MecDonald? now November!" 역시 캐띠아 고모가 떠난 후에 사겠다고 했다. “Why?" 캐띠아 고모가 있으니까 맛있는 음식을 많이 만들어먹고, 또 함께 놀기도 하고··· 그래서 시간이 없었잖아, 하고 말해줬더니 수긍이 가는지 끄덕이며 잠잠.
도리도 그런대로 오늘도 잘 지냈다고 한다. 단 도리가 물을 마시지 않아서 기저귀가 젖어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데이케어에서도 물을 마시게 하려고 시도했지만 잘 마시지 않았다면서 집에서도 가능한 한 먹이라는 것이다. 아기들은 물을 많이 먹지 않으면 탈수 염려가 있다고 했다. 그런데 도리는 물이나 우유를 잘 먹지 않는다. 젖병에 익숙하기 않아서이다. 특히 우유는 안 먹는다. 엄마젖만 찾는다.
퇴근해온 아빠는 오늘 회사에서 유럽에서 온 감사팀의 감사가 좋게 끝이 나서 내일 하루 보너스로 쉰다고 한다. 마침 캐띠아 고모도 있으니까 잘 된 일이다.
뚜두두두두... 바로 이런 장면입니다. 무엇을 먹을까 주문하기 위해서 열심히 메뉴판을 들여다보고있답니다. 어마와 아리도리는 끝났는데, 아직도 아빠와 깨띠아고모는 못정했나봐요. ^*^
요즘 아리가 즐겨 듣는 노래는 <Dirty Old Town>. 아빠의 차 안에서 틀어준 것인데 몇 번 듣더니 가사까지 외워서 따라 부르는가 하면 어떤 땐 차만 타면 그 노래를 틀어달라고 주문하기도 한다. 도리도 그 노래를 틀면 몸을 움찔움찍 큰 동작으로 춤을 추며 흥겨워한다. 특히 아리와 장단을 맞추는 일에 더욱 신이 나 한다. 어린 남매가 노래를 들으며 서로 마주보고 춤추며 좋아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을 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다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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