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2-아리랑 도리랑

753-휴론학교종이 땡땡땡...그리고 에릭!

천마리학 2011. 10. 3. 19:14

 

 

 

*2011년 5월 18일(수)-휴론학교종이 땡땡땡...그리고 에릭!

 

 

 

한국동요 학교종이 땡땡땡을 가사를 바꿔 부르게 했더니 요즘은 등굣길에서 서툴지만 자주 하더니 오늘은 학교 근처에 도착하니 아리 스스로 부르기 시작한다.

 

 

휴론학교 종이 땡땡땡 어서 모열라

미스 백스터 선쌩님이 기다리신다

 

 

 

교실 앞에 도착하면 먼저 백팩을 묶은 끈을 푼다.

 

 

 

 

아리를 데려다주고 할머니는 로버츠 도서관에 가서 신문 스크랩을 정리했다. 다시 아리를 픽업하러 갔을 때 아리는 여느 날과 같이 또 운동장에서 에릭과 놀기를 원했다. 왠일인지 마진은 일찍 갔다고 한다.

그런데 신나게 놀던 에릭이 또 과격한 행동을 했다.

할머니가 아리를 위해서 챙겨둔 볼을 에릭이 가져가기에 내버려뒀더니 그 볼을 가지고 놀면서 완전히 독점, 룰을 지키지 않고 아리의 애를 태운다. 에릭은 언제나 그런다. 1년 6개월이 빠른 에릭은 놀이파트너로 잘 놀긴 해도 놀이 중간중간 폭력성을 행사해서 늘 걱정이 되던 참이다. 언제나 아리가 약자입장이기 때문에 조심스럽다. 아리가 어리긴 하지만 억지 떼를 쓰거나 룰을 어기지는 않는다. 오히려 다른 아이들이 약속이나 룩을 안 지켜서 아리가 속상해하곤 한다. 오늘도 마찬가지. 그러나 에릭이 세기 때문에 밀어부쳐 아리는 엉덩방아를 찧기도 하고, 볼 때문에 애가 타서 울기까지 했다. 더 이상 놓고 볼 수가 없어서 마침 할머니 쪽으로 오는 볼을 할머니가 잡았다. 에릭이 쫓아와서 뺏어가려했지만 주지 않았다.

“이건 처음부터 할머니 볼이다”

 

 

 

 

 

백팩 안에서 꺼낼 것 꺼내고 정리한 다음.

 

 

 

 

에릭이 갑자기 악을 쓰고 울다가 벤치위에 놓인 할머니와 아리의 백팩을 땅바닥에 팽개쳤다. 할머니의 백팩의 옆 포켓에 찔러둔 스테인리스 물병이 튀어나올 정도였다. 가까이 있던 다른 엄마가 보고 놀랐다. 에릭엄마도 보고 에릭! 외치며 달려와서 끌고 갔지만 악을 쓰며 발버둥치는 에릭을 보니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 에릭 엄마도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연히 할머니와 아리의 백팩을 주어주고,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야 한다. 그러나 에릭만 끌고 간다. 에릭이 워낙 악을 쓰니까 그럴 수도 있다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한 짓으로 봐서 미안해하는 기색이 전혀 없고, 또 평소에 하는 것으로 미루어 생각해도 그럴 것 같지 않다. 거기에 할머니가 영어를 모르기 때문에 뭐라고 할 수 없이 지켜보기만 해야 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영어를 잘 한다고 해도 아이들일에 나설 일도 물론 아니지만. 그저 지켜볼 일터이지만.

한 아이만 낳아서 너무나 조동으로 기르는 티가 역력하다.

그런데 아리가 갑자기 울음을 터트리며 바닥에 처박힌 할머니의 물병을 주어서 닦으며 가슴에 안고 운다.

“It1s ours!”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진 할머니의 물건이 더 걱정되는 것이다. 오, 아리!

 

 

 

 

백팩 안에서 스넥 케이스를 꺼내놓고.

 

 

 

 

에릭이 돌아가고 나서도 한 시간은 더 놀았다. 몇 명 남아있던 아이들이 돌아가고 텅 빈 놀이터. 역시 말릴 수 없는 아리의 놀이본능! 7시가 넘어서야 돌아갈 생각을 하는 아리. 그런데 학교를 출발하자마자 곧 아리가 제안을 한다.

“We`re going to library!”

도서관에 가잔다. 노우! 화이? 시간이 너무 늦었거든.

그래도 아리는 마음을 접지 않는다. 스파다이나 역으로 가는 길에 있는 도서관 앞에 이르렀을 때 뛰어가더니 문을 열어본다. 잠겨있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마지못해 마음을 접는다.

집에 돌아오니 8시 반, 잠잘 시간이 가까워졌다.^*^

 

 

 

 

 

백팩을 사물함에 걸고, 자켓도 벗어서 걸면 입실 준비 끝!

 

 

 

 

<아리가 요즘 읽는 책>

 

Jesse Bear, What will you wear?

 

-by Nancy White Carlstrom

-illustrations by Burce Degen

Jesse Bear, What will you wear?

What will you wear in the morning?

My shirt of red

Pulled over my head

Over my head in the morning.

I`ll wear my pants

My pants that dance

My pants that dance in the morning.

 

 

 

 

 

 

I`ll wear a rose

Between my toes

A rose in my toes in the morning.

I`ll wear the sun

On my legs that run

Sun on the run the morning.

I`ll weat the sand

On my arm and hand

Sand on my hand in the morning.

 

 

 

 

 

 

Jesse Bear, What will you wear?

What will you wear at the noon?

I`ll wear my chair.

You`ll wear your chair?

I`ll wear my chair. `Cause I`m stuck there

Stuck in my chair at noon.

I`ll wear carrots and peas And a little more please

Celery crunch And sprouts in a bunch

An apple to bite And a moustache of white

Juice from a pear And rice in my hair.

That`s what I`ll weat at noon.

 

 

 

 

 

 

 

 

Jesse Bear, What will you wear?

What will you wear at the night?

Not my shirt

It`s covered with dirt

Not my pants

That sat in the ants

Ants in my pants tonight.

Jesse Bear, What will you wear?

What will you wear at the night?

Water to float

My bubbles and boat

I`ll wear in the tub tonight.

 

 

 

 

 

 

 

 

My pj`s with feet

And face on the seat

My blanket that`s blue

And plays peek-a-boo

Bear hugs from you

And three kisses too

That`s what I`ll weat tonight.

Jesse Bear, What will you wear?

What will you wear at the night?

Sleep in my eyes And stars in the skies

Moon on my bed And dreams in my head

That`s what I`ll wear ton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