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2-아리랑 도리랑

747-CN타워와 하버프론트와 문남 아재

천마리학 2011. 9. 11. 05:41

 

 

*2011년 5월 7일(토)-CN타워와 하버프론트와 문남 아재

 

 

 

아침에 아리가 내 놓은 마더스 데이 선물은, 어제 킨더가든에서 만든 파란종이에 붙여 비밀로 붙인 별모양의 브로치였다.

그런데 내놓자마자 아리가 설치는 바람에 핀이 떨어지고 이내 별의 한 쪽도 떨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엄마는 기분이 좋다!

오전에 엄마 아빠 도리 그리고 아리가 코리아 킨더가든에 가고 볼일도 보고 오느라도 외출, 오후 1시경에 점심을 테이크 아웃으로 가지고 왔다.

그 사이 할머니 혼자 있는 동안 수실 아저씨에게서 전화가 와서, 한국에서 할머니 친구 내외가 여행 오는 그 첫코스로 나이아가라 폴에 들렸다가 지금 토론토로 오고있는 중이어서 기다리고 있다고 했더니, 또 뭔가를 전하기 위해 오후에 다시 연락하겠다고 했다.

 

 

 

한국에서 관광오는 문남아재를 기다리는 동안,

아리는 화단위에 올라다니면서 논다.

 

 

 

오후 2시경, 수실아저씨가 또 선물을 가지고 왔다. 할머니는 친구 만나러 나갔다고 하고 아빠가 현관으로 나갔다. 사실은 거짓말이다. 그 시간에 할머니는 컴 앞에 앉아서 작업 중이다. 미안 수실!

그런데 수실아저씨는 인도 음식인 세모 모양의 튀긴 만두 같은 음식과, 아리의 어린이날 선물로 막대기에 달린 커다란 라이온, 할머니에게 주는 선물로 스테인리스 스틸 물병과 숄더 백. 며칠 전 아리에게 말을 선물로 가지고 왔을 때도 할머니를 위한 생강젤리 캔디를 가져왔었는데··· 정말 고맙다. 라이온의 귀에 붙어있는 작은 버튼을 누르면 인도풍의 음악이 흘러나온다.

 

 

어른들이 이야기하는 도중에 아리는 지도를 펼쳐들고 보고 있다.

글씨도 모르면서...^*^

 

 

오후 2시경에 문남아제로부터 CN 타워에 30분 이내로 도착한다는 전화를 받고 가족 모두 나갔다. 아제 부부에게 꿀과 메이플 시럽을 선물했다. 아제는 돌김가루 한통을 주셨다.

아지메는 일행과 함께 CN 타워에 올라갔고 아제는 전에 올라간 일이 있다면서 올라가지 않았다. 좀 더 함께 있으려고 했지만 나와 준 것만으로도 고마워하면 얼른 헤어지기를 독촉해서 아쉽지만 짧은 시간을 보내고 헤어졌다.

하버프론트로 갔다. 마침 날씨가 좋아서 정말 활기가 넘쳤다. 아리는 여전히 익사이팅. 그저 신나게 달리고 뛰고, 장난치며 좋아한다. 엊그제 갔던 미끄럼틀에도 가고. 옐로우 비치에 가서 잔디위에서 술래잡기도 하고··· 할머니와 엄마는 지치는데 아리는 여전히 쌩쌩. 그저 계속 달리는 놀이를 하고 싶어 안달이다.

 

 

 

슬슬 지루해진 아리.

이렇게 장난을 친다.

 

 

 

도리는 스트롤러에 실려 자고, 구경하고··· 시간되면 엄마 젖 먹고.

아빠 앞가슴 띠에 매달려 세상구경도 하고. 신기한 지 커다란 까만 옥구슬 눈으로 두리번두리번.

6시경에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는 도리는 아빠 앞가슴 띠에, 아리는 스트롤러에.

돌아오자마자 배가 고픈 엄마가 저녁을 준비했다.

도리의 의사표시가 매우 강렬해졌다. 의사표시의 소리, 응답의 소리도 때로는 화가 난 것으로 들릴 만큼 길고 강렬하다. 따라서 우는 소리도 강하다.

떼를 쓰듯 울어대지만 길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