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정보

육아-영재들의 두뇌활용습관과 성장호르몬

천마리학 2011. 7. 3. 06:11

 
영재들의 두뇌활용습관 브레인 Vol.7

[기획] 브레인 1주년 한국과학영재고 설문조사

2008년 02월 29일 (금) 10:33   
 

《브레인》 창간 1주년을 기념하여, 본지는 국내 유일의 영재 고등학교인 한국과학영재고등학교(KSA) 전교생들을 대상으로 영재고 학생들의 두뇌활용법에 관한 설문을 진행하였다. 설문은 전교생 425명 중 345명(81.2%)이 참여했으며, 한국뇌과학연구원에서 진행하였다.


국내 유일의 영재교육기관 한국과학영재고 전경


영재들이 가장 키우고 싶은 두뇌 능력, ‘창의력’과 ‘집중력’

한국과학영재고 학생들은 가장 키우고 싶은 두뇌 능력으로 ‘창의력’과 ‘집중력’그리고 기억력을 가장 많이 손꼽았다. 창의력과 집중력은 거의 30%에 이른다. 창의력은 21세기가 원하는 인재상의 첫 번째로 손꼽히는 것이고, 집중력은 사실상 모든 두뇌 기능의 근본이나 다름없는 능력이니 이 두 가지는 근본적인 뇌의 동력과 새로움을 바라는 영재들의 바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치열한 관문을 뚫고 들어온, 국내 대표적인 과학영재들로 손꼽히는 한국과학영재고 학생들인 만큼 누구보다도 창의력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창의력은 예술 분야와 같이 인간의 표현 영역에서 자주 논의되지만 알고 보면 과학 분야 또한 창의력이 필수적이다. 과학자들의 형상화 능력은 예술가 못지않다. 과학자들은 과학적인 상황을 이미지로 만들기도 하고, 음악을 통해 이론을 발견하기도 한다. 아인슈타인이 그러한 대표적인 과학자라고 할 수 있다.

> 집중이 잘 안 될 때, 자신의 상태를 전환하는 방법이 있다면?
1위 수면을 취해 뇌를 개운한 상태로 바꾼다.
2위 산책을 하거나 심호흡, 마음을 가라앉히는 등 명상의 시간을 갖는다.
3위 음악을 듣거나 노래를 부른다.
4위 인터넷 서핑이나 컴퓨터게임을 하며 전환한다.
5위 운동을 한다.

> 시험 전날 또는 시험 당일 본인만의 준비 습관이 있다면?
1위   정리한 내용 위주로 다시 본다.
2위   잠을 충분히 잔다.
3위   명상을 하거나 마음을 편안히 한다, 스스로를 되돌아본다 등

>
다음 중 가장 키우고 싶은 두뇌 기능은?
창의력 29.0% 집중력 27.8% 기억력 21.9% 직관력 13.2% 논리력 9% 

>
예습과 복습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나요?
예습 21.1%  복습 78.9%

>
시간이 한정될 때, 잘하는 과목과 부족한 과목 중 어느 것에 더 집중하나요?
잘하는 과목 28.5% 부족한 과목 71.5%

>
체력관리를 위해 하는 운동이 있다면?
농구, 축구 등 구기운동 46.6% 거의 하지 않는다 21.8% 
간단한 스트레칭 16.8% 명상, 단전호흡 3.8% 기타 10.9%

>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4시간 16.2% 5시간 35.9% 6시간 33.3% 7시간 11% 8시간 3.5%  (평균 5.5시간)

>
책을 어느 정도 읽습니까?
일주일 1권 23.9% 2주일에 1권 29.7% 
한 달에 1권 31.2% 두 달에  2권 15.5% (평균 3주에 1권)

> 시험문제를 접할 때, 직관적으로 풀이방법이 떠오른 경험이 있습니까?
빈번하다 43.8% 가끔 그렇다 53.7% 거의 없다 3.0%

> 꿈속에서 풀지 못한 문제를 풀거나, 실마리를 제공받았던 경험이 있습니까?
있다 42.6% 없다 57.4%

《브레인》이 추천하는 영재들을 위한 7가지 두뇌활용습관

1. 명상, 산책 등을 통해 뇌의 상태를 평온하게 만든다

마음을 평온히 유지하는 것은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인식하는 데 있어 중요한 습관이다. 집중이 안 될 때, 자신의 현재 상태를 인식하고자 할 때, 현재 상태에서 무언가 변화를 주고자 할 때 명상이나 호흡, 산책같이 심신을 바르게 하는 것은 자신의 뇌상태를 평안한 지점으로 회복하는 지름길이다.

2. 집중이 안 될 땐 빠르게 뇌의 상태를 바꾼다

현재 나의 상태에 무언가 문제가 있을 때, 가장 좋은 것은 시간과 공간을 달리 하거나 새로운 것을 하는 것이다. 뇌가 새로운 환경에 직면하게 되면, 새로운 정보가 들어와 뇌에 신선한 자극이 되기 때문에 금세 뇌상태의 전환이 이루어진다. 영재학생들처럼 집중이 안 될 때 숙면을 취하거나 명상, 음악, 운동, 게임 등 기존의 상태에서 빠르게 벗어나는 것은 훌륭한 두뇌활용 습관이다.

3. 적절한 운동을 통해 뇌를 건강하게 한다

체력관리는 뇌상태를 맑게 유지하는 데 기본이 된다. 영재고 학생 중 10명 중 8명이 기본적으로 구기운동에서부터 간단한 스트레칭 등 스스로 체력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육체를 움직이는 것은 두뇌활동을 원활히 하는 데 커다란 도움을 준다.

4. 예습보다 복습에 더욱 집중한다

미리 하는 것보다 뇌 속의 정보를 다시 한 번 정리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영재고 학생 10명 중 8명이 복습이 예습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인간의 기억이 잘 이루어지려면, 반복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예습보다는 해당 정보를 한 번 더 뇌에 입력하는 습관이 기억 측면에서도 더욱 좋다.

5. 시간이 한정될 땐 부족한 것에 집중해 뇌를 효율적으로 쓴다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는 법. 한정된 시간이 주어질 때는 잘하는 것보다는 부족한 것에 집중한다. 시간 대비  효과, 자신감 측면을 고려했을 때 다소 부족한 것의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6. 꾸준한 독서로 다양한 지식을 뇌에 공급한다

책을 많이 읽을수록 좋은 것은 동서고금의 진리. 기존 학습지나 교과서 이외에도 색다른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은 두뇌활용 측면에서 유연성을 확대하고 새로움에 대한 뇌기능 발달에 있어서도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책은 삶을 살찌우는 보고이므로, 어릴 적부터 독서습관을 기르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7. 중요한 날 전에는 충분한 휴식으로 뇌를 편안하게 한다
뇌가 긴장하게 되면 뇌기능이 쉽사리 발현되지 않는다. 중요한 날 전에는 뇌를 평안한 상태로 두거나, 정리한 내용을 위주로 체크하는 것이 뇌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영감, 직관력 뛰어난 영재들

이번 설문문항 중에 재미난 문항이 2개 있었다. 하나는 ‘꿈속에서 풀지 못한 문제를 풀거나, 실마리를 제공받았던 경험이 있습니까?’이다. 무언가에 끊임없이 탐구하거나 답을 얻으려고 목말라했던 경험이 있는 이들이 간혹 겪는 것인데, 재미나게도 10명 중에 4명꼴로 그러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상당히 높은 이 수치는 하나에 파고들거나 해답이 풀리지 않을 때 장시간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는 공부 습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항은 ‘시험문제를 접할 때, 직관적으로 풀이방법이 떠오른 경험이 있습니까?’이다. ‘빈번하다’가 43.8%, ‘가끔 그렇다’가 53.7%로 사실상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렇다’라고 답했다. 많고 다양한 문제를 푸는 동안 의식적으로 해당 정보가 형성되다 보면, 그 정보는 무의식적인 단계로 넘어간다. 마치 수영을 일정기간 배우다가 터득하고 나면, 별다른 의식적 작용 없이도 몸에 배어 무의식적인 반응이 나오는 것과 비슷하다. 100%에 가까운 이 문항의 결과는, 영재들의 많은 공부량과 반복학습의 정도가 상당부분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과학영재고 학생들이 뽑은 성장모델 TOP 5.

1위 세종대왕
2위 이순신
3위 장영실 
4위 광개토대왕 
5위 이휘소

한국과학영재고 학생들이 가장 존경하는 위인으로 뽑은 인물은 단연 ‘세종대왕’이었다. 다른 인물들보다 훨씬 높게 나와서, 한글 창제를 비롯해 과학, 문화, 예술 분야 등 다양하고도 큰 업적을 남긴 세종대왕에게 커다란 호감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북아의 역사문제가 대두되고 최근 TV 드라마의 영향까지 가세해, ‘광개토대왕’이 4위에 올랐다. 눈여겨볼 것은, 고 이휘소 박사가 5위에 오른 것. 쉽게 접하기 어려운 박정희 대통령 시절의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과학고 학생들답게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가장 뛰어난 한국인 과학자로 손꼽혔던 비운의 과학자를 가슴에 품고 있는 학생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장래혁 editor@brainmedia.co.kr

 

 
세로 본능을 깨워라 성장호르몬 브레인 Vol.10

몸과 마음을 움직이는 작은 힘, 호르몬 시리즈 9탄

2008년 09월 24일 (수) 02:19   
 

키, 클수록 좋다?

최근 국제 패션계의 마른 모델 퇴출 움직임과 함께 프랑스에서는 거식증을 조장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법안이 통과되어 화제를 낳고 있다. 그런데 마른 몸을 권하는 사회에서 빠질 수 없는 또 하나의 권장 사항이 있으니, 바로 가로 본능을 살짝 돌려놓은 세로 본능 ‘키’이다. 살은 어찌어찌 찌우고 뺄 수 있지만 키는 다르다. 한때 ‘롱다리냐, 농다리냐’라는 농담까지 만들었던 무한 장신 추구 현상은 키가 큰 사람이 작은 사람보다 더 영리함을 밝히고자 하는 연구까지 나올 정도에 이르렀다.

뇌의 작용 없이 키는 성장할 수 없다. 그중에서도 키 하면 졸다가도 손을 번쩍 들어올리는 호르몬, 성장호르몬(growth hormone)이 있다. 191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져 있는 성장호르몬은 뇌하수체 전엽(anterior pituitary gland)에서 가장 많이 분비된다.

또한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 방출호르몬(GHRH:Growth Hormone Releasing Hormone)의 자극을 받는다. 성장호르몬은 성장기 아이들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일생 동안 방출되는 호르몬으로 노년기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름 값 톡톡히 하는 성장호르몬


성장호르몬은 이름처럼 성장에 많은 힘을 쏟아 붓는다.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된 성장호르몬은 간에서 인슐린 양성인자-1(IGF-1, Insulin-like Growth Factor-1)의 합성을 증가시킨다. IGF-1은 연골 성장을 자극하여 뼈와 연골을 성장하게 한다. IGF-1은 성장호르몬 혼자 힘으로는 만들 수 없다.

단백질과 인슐린의 도움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래서 영양 결핍이나 인슐린 조절이 힘든 당뇨병이 있으면 성장호르몬이 존재한다 해도 IGF-1의 생성이 적어 성장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이 호르몬은 장에서 근육을 만드는 원료인 아미노산의 흡수를 높이고, 단백질의 합성을 자극하여 근육까지 균형 있게 자랄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한다.

성장호르몬은 성장뿐 아니라 대사 작용에도 한몫을 한다. 인슐린과의 길항 작용(상반되는 두 가지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여 그 효과를 서로 상쇄시키는 작용)으로 글리코겐을 분해하여 혈액 내 새로운 포도당 생성을 증가시킨다. 저혈당을 막아주는 포도당은 잘 비축되어 있다가 근육 활동과 두뇌 활동의 주요 에너지원으로도 쓰인다. 또한 지단백 분해효소(LPL:Lipoprotein Lipase)를 억제하여 지방세포 내의 중성지방의 함량을 낮추고 지방을 분해하는 효과도 있다.

거대하고 비대한 분비, 거대증과 말단비대증

성장호르몬의 작용으로 키가 크는 것은 골단연골이라고 하는 성장판(growing plate)에서 일어난다. 우리 몸의 말단 부위에 있는 성장판은 손가락, 발가락, 손목, 팔꿈치, 어깨, 발목, 대퇴골, 척추 등에 있다. 성장판은 성장기에는 뼈로 굳지 않고 연골로 남아 증식하면서 뼈가 길어지는데, 연골이 모두 뼈가 되어 성장판이 사라지면 성장은 멈추게 된다.

이것을 ‘성장판이 닫혔다’라고 표현한다. 보통 성장판은 사춘기 무렵에 닫히는데, 사춘기가 되어 성호르몬의 분비가 늘어나기 시작하면 성장판이 딱딱한 뼈로 변하게 된다. 최근에는 성장 발육이 좋아지고 성호르몬 분비 시기가 빨라지면서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도 당겨지고 있는 추세다.

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장 클리닉 전문 병원을 찾는 부모와 아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성장호르몬이 무작정 많이 분비된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한 이종격투기 선수에게 ‘말단비대증’, ‘종양’이라는 말이 오르내린 적이 있었다. 말단비대증(acromegaly)은 성장기를 지나 성장판이 닫힌 뒤에 성장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될 때 나타난다.

성장판은 더 이상 자랄 수 없기 때문에 대신 신체 끝부분의 근육이 자라 커지는데 특히 얼굴의 턱과 코가 커진다. 성장판이 닫히지 않은 시기에는 거인증(giantism)으로 나타나는데, 체중이나 키가 커지는 반면 지능은 정상인보다 떨어진다. 성장호르몬 과다 분비는 대부분 뇌하수체에 발생한 종양에 의한 것으로, 성인병과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작은 키 고민, 생활습관의 질을 높여라
키에 대한 걱정은 대중매체에서 보여주는 외모의 왜곡된 기준에 의한 기우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 또래보다 작은 아이들은 자신감을 잃고 친구들 사이에서 소외감을 느끼기도 한다. 한창 성장기인데도 1년에 4cm 이하로 자라거나 키 순서가 100명 중 세 번째 안에 안에 드는 아이, 또래보다 10cm 이상 작거나 두 살 어린 아이들에 비해서도 더 작은 아이 등의 경우는 성장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아이들의 성장호르몬 분비는 생활습관이나 정신, 신체 질환을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 최근에는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심리적 불안으로 성장호르몬 분비가 감소하기도 한다. 아토피나 비염, 천식으로 인한 영양섭취 장애 또는 수면장애도 성장호르몬의 분비에 영향을 준다.

소아 비만은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높이고 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성장을 일찍 멈추게 한다. 잠과 운동은 성장호르몬에 제일 좋은 보약이다. 성장호르몬은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의 깊은 잠, 논렘수면에서 가장 많이 분비된다. 성장판을 자극하는 스트레칭, 줄넘기와 같은 운동은 키에 유전보다 더 큰 영향을 준다.

성장호르몬은 성인이 된 후에도 근력 증가와 심혈관계 기능 향상 등으로 노화를 억제하고, 골밀도를 높여 골다공증 예방을 도와준다. 성장이란 눈에 보이는 키만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 마음의 골밀도를 높이고 생각의 근력과 유연함을 증가시킬 때 보이지 않는 마음과 생각의 키도 함께 성장할 것이다.

글·박영선
pysun@brainmedia.co.kr
도움말·성장클리닉 전문 서정한의원 박기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