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in Training
사무실에 들어서면 아직 읽지 않은 메모나 보고서, 각종 메뉴얼과 잡지 꾸러미들이 책상 위에 수북이 쌓여있다. 이러한 읽을 거리들이 자신을 질책하는 것 같다. 기발한 아이디어나 정보를 버려두고 있지는 않은지 한편으로 걱정도 된다. 그렇다면 이런 시나리오를 그려 보자. 어떤 것을 읽든지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하루에 10~15분만 투자해도 최신 뉴스의 정보통이 되고, 자리에 한번 앉으면 읽어야 할 서류 목록을 단숨에 처리한다. 향상된 독서 능력을 통해 학위를 따고, 승진을 하고, 새 기술을 배우고, 지식을 확장시키고, 또 업무상 꼭 필요한 지식 외에 여유롭게 소설이나 잡지 등을 재미로 읽을 수 있다. 이러한 결과가 주는 성취감과 즐거움을 느껴보고 싶다면 포토리딩에 한번 도전해 보자. 글│곽문주 joojoo@powerbrain.co.kr |
브레인 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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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통해 독서 따라잡기, 뇌호습 북스 브레인 뇌가 알아보고 인사하는 독서 독서는 운동이나 단순한 사고를 할 때와는 달리 복합적이고 추상적인 사고 과정을 필요로 한다. 독서를 통한 간접 경험이 상상과 추리, 예측과 같은 다양한 사고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고는 다양하고 많은 뇌 부위가 동원되는 대뇌 활동이다. 우리 뇌는 전체 부위가 오케스트라처럼 협동해서 기능하기에 뇌 전체의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책을 읽을 때 뇌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책을 집중해서 읽고 있는 사람의 뇌를 뇌기능자기공명영상(fMRI)으로 촬영해보았다. 음악, 영화를 감상하거나 게임을 할 때보다 뇌 전체에 걸쳐 많은 양의 혈액이 활발하게 공급되었다. 특히 대뇌피질의 가장 앞쪽에 위치하는 전두연합령과 뇌 안쪽 중심부에 있는 측좌핵이 활성화되었다. 전두연합령은 사고력, 기억력, 집중력, 창조력 등을 지휘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측좌핵은 사고나 행동의 결정, 판단과 관계된 부위이다. 그런데 모든 집중 활동이 두뇌를 활성화시키는 것은 아니다. 장시간 게임에 집중할 때는 뇌의 전두연합령이 거의 활성화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소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생각하는 것이 귀찮아 회피하고, 감정을 잘 통제하지 못하며, 매사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독서가 공부를 방해한다고? 우리 뇌의 주요 기능인 학습은 독서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부분이다.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책을 읽어야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 집중해야 한다. 따라서 책을 읽고 쓰는 것을 꺼려하는 아이의 경우 공부가 제대로 이뤄질 리 없다. 책을 가까이 하는 습관은 자연적으로 공부하는 습관으로 이어진다. 독서는 바로 뇌에 공부하는 습관의 길을 터주는 것으로, 독서 습관이 곧 학습 습관을 만든다. 또 독서는 읽기, 쓰기, 셈하기의 기초 학습 능력을 길러준다. 읽기를 통해 습득하는 이해력, 어휘력, 종합 분석 능력 등은 쓰기와 셈하기까지 가능하게 해준다. 기초 학습 능력의 그릇이 크고 탄탄한 아이는 공부에 대한 이해가 빠르고 받아들이는 양 또한 많다. 이것은 곧바로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공부에 재미를 붙이는 요인이 된다. 한편 책을 많이 읽으면 스스로 학습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도 커진다. 뇌는 간접 경험만으로도 직접 경험한 것과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 독서를 통해 뇌에 새겨진 값진 경험들이 현실에서 그 빛을 발하는 것이다. Reader is Leader! 공부의 목적은 지식을 넓혀나가는 속에서 잠재된 능력을 찾고 창조적인 인간이 되려는 데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 교육은 폭넓은 사고를 통한 문제해결보다는 정해진 정답을 놓고 성적을 올리는 데 급급하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교과 이외의 책을 읽는 시간을 내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설령 시간을 내어 독서를 한다 해도 독서는 공부가 아니란 생각에 공부를 하고 있지 않은 자신이 불안하기만 하다. 하지만 독서량이 적고 기초 학습 능력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아무리 많은 양을 공부한다 해도 머릿속에 남는 공부는 얼마 되지 않는다. 이것은 더 많은 양의 학습을 필요로 하여 과중한 사교육으로 이어진다. 독서는 지식만을 습득하는 것이 그 목적은 아니다. 책은 그 안의 인물과 사건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또 세상을 보는 마음의 눈을 키워주는 보물창고이다. 세상을 보는 마음의 눈은 현실의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되는 눈이다. 그 눈을 통해 나만의 이기적인 생각을 걷어내고 타인을 보는 시각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공동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창의적인 해결방법을 제시하는 리더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바로 책을 읽는 사람이 세상을 읽는 리더가 될 수 있다. 독서의 크기가 마음의 키로 자라는 시기 독서는 인생의 평생 동반자가 되어야 하지만 특히 유아기와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는 독서 습관 형성이라는 점에 있어 아주 중요한 시기이다. 유아기는 책이란 매체를 통해 세상을 접하고 기술을 습득해나가는 시작 단계이다. 독서의 크기가 마음의 크기로 자리 잡게 되는 소중한 때라고 할 수 있다. 유아기의 독서 경험은 또래 집단의 놀이문화나 대인관계를 이뤄나가는 데 친절한 안내자가 된다. 이 시기에는 자신이 관심을 갖는 분야의 책을 주로 읽게 될 수 있다. 그렇다고 다양한 책을 무리해서 강요하기보다 책에 대한 흥미를 가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넘어오면서 아이들은 학교라는 새로운 사회에서 제도교육의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하게 된다. 그 속에서 다양한 인간관계와 문제를 접하게 된다. 그리고 기초적인 학습 능력을 갖추는 공부도 병행해나간다. 이 시기의 독서는 기초 학습 능력의 바탕이 되는 어휘력, 이해력, 분석력 등을 길러준다. 이렇게 다져진 기초 학습 능력이 초등학교 고학년의 학습으로 연결되고 이후의 학습까지 좌우하게 된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책 읽는 재미를 키우고 정독을 통해 내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독서가 필요하다. 또한 아이가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할 수 있도록 독서의 범위를 넓혀주는 것이 좋다.
도움말 (주)뇌호흡교육 콘텐츠개발팀 www.brainedu.com (대표 전화 1577-8800) |
[뇌야 놀자] 흔히 불황이 닥치면 문화비 지출부터 줄인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런데 최근 서점가에 특이한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철학과 역사 등 인문학 서적을 찾는 독자들이 부쩍 늘고 있는 것. 교보문고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인문학 서적의 판매 부수가 전년도에 비해 8.3%나 늘었다고 한다. 경제·실용서와 자기계발서 판매가 정체를 보이는 것과는 대조되는 현상이다. 경제가 날로 어려워지고 삶이 팍팍해지는 요즘, 인문학 독자가 는다는 것은 한편으로 반가운 일이다. 돈을 벌거나 삶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방법 대신 자신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라보고 개선하려는 독자들이 늘고 있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어려운 책을 읽어야 두뇌 운동이 된다 독서를 더 깊게 즐기는 방법 독서 토론은 단순히 책 속의 정보만 접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른 생각을 지닌 사람의 입장에 서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독서 토론 문화가 그다지 활발하게 정착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찾으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인터넷 카페를 검색해보면 독서 토론을 하는 모임을 여럿 만날 수 있다.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사고 체계를 넓힐 수 있는 독서 토론 모임을 소개한다.
학습독서공동체 100Books www.100books.com 존 스튜어트 밀의 철학 고전 독서법 실천 클럽 연구 공간 수유+너머 http://www.transs.pe.kr 글·전채연 ccyy74@brain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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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필요한 건 뭐? 앉은 자리에서 책 한 권 독파하는 허리! 브레인 Vol. 18 2009년 12월 16일 (수) 11:33 ‘가을’ 하면 상투적이지만 ‘독서의 계절’이라는 말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기온이나 풍경이 책을 읽으며 생각에 잠길 만하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무더위 속에 잃었던 입맛이 돌아오고 게다가 추석 명절이 끼어 있어 마음의 양식 이상으로 몸의 양식을 섭취하여 영양 과잉을 걱정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또한 선선한 바람과 함께 연말이 성큼 다가오는 것을 느끼며 ‘별로 한 것 없이 한 해를 또 이렇게 보내나’ 하는 조바심이 일기도 한다. 신종 플루가 공포 영화를 대신했던 여름을 무사히 보내긴 했지만, 우리 몸은 환절기를 맞아 적절한 관리를 해주기를 원하고 있다. 여름 지났다고 방심하는 순간부터 바로 부상하려는 뱃살 잡아주고 위장 처지지 않도록 받쳐줄 복근 만들기, 책 한 권을 앉은 자리에서 독파할 수 있는 허리 만들기, 한 해의 마무리를 잘 할 수 있도록 자신의 감정과 한걸음 떨어져 자기를 성찰하는 감각 기르기. 이 세 가지를 가을철 두뇌 사용법으로 제안한다.
마른 사람이든 찐 사람이든 탄탄한 복근을 만들고 싶어 하기는 마찬가지다. 복근 하면 흔히 식스 팩을 떠올리는데,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복근 운동을 시도했다가도 얼마 못 가서 좌절하고 만다. 하지만 꼭 식스 팩까지는 아니더라도 복근이 처지지 않게 관리하는 운동은 결코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몸매나 옷태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복근은 하지에서 올라온 정맥의 피를 심장으로 올려주는 역할을 하여 심장의 과로를 막는 중요한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복근은 척추세움근과 함께 허리를 받쳐주는 근육으로, 앉아서 일하는 사람이나 서서 일하는 사람이나 허리 통증 예방을 위해 꼭 단련해야 한다. 복근을 단련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중에서 바이시클 머뉴버는 모든 복근 운동법 중에서 가장 효과가 뛰어난 동작이다. 샌디에이고 주립대학에서 최근에 24세에서 40세 사이의 건강한 남녀 30명을 대상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복직근(식스 팩이 만들어지는 부위)과 복사근(복직근의 양옆에서 옆구리까지 이어지는 근육)을 단련하는 운동 방법 13가지의 효과를 측정했다. 일반적인 복근 운동인 윗몸 일으키기의 운동 정도를 100으로 놓았을 때 바이시클 머뉴버는 복직근에서 248을 기록해 운동 효과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복사근에서는 290이 나와 전체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 복근운동 하나도 이왕이면 시간 대비 효율성이 매우 높은 바이시클 머뉴버를 추천한다.
[1] 바닥에 누운 자세에서 양손을 머리 뒤에 둔다. [2] 양다리를 살짝 들어 올리고 자전거 페달을 밟듯이 무릎을 번갈아 가면서 천천히 가슴 쪽으로 굽혔다가 편다. [3] 상체를 들어 올리고 오른쪽 무릎을 당기면서 왼쪽 팔꿈치가 오른쪽 무릎에 닿을 정도로 허리를 살짝 튼다. 이때 왼쪽 다리는 들어 올린 상태에서 편다. [4] 서서히 오른쪽 다리를 펴면서 왼쪽 무릎을 당기고, 오른쪽 팔꿈치가 왼쪽 무릎에 닿을 정도로 상체를 들어 허리를 살짝 튼다. [5] 복직근과 복사근이 충분히 움직이도록 천천히 동작을 취하고, 10개씩 3세트를 시행한다. 한 세트당 20초 정도 시간이 걸리므로 세트 사이의 짧은 휴식을 포함해 3세트 하는데 2~3분 정도면 할 수 있다. [ 주의사항 ]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이 2007년에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허리 디스크 같은 추간판 장애로 한 해 동안 병원을 찾는 사람이 약 14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특히 중년 이후 남성의 경우 디스크 발병률이 매우 높다. 게다가 국민건강 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숨이 차고 땀이 나는 정도의 신체 활동을 주 3회 이상 하는 비율이 2005년에 비해 2007년에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다. 허리는 점점 약해지는데 운동도 안 한다는 이야기거나, 운동을 안 해서 허리 아픈 사람이 부쩍 늘어난다는 이야기다. 일반적으로 봐도 복근에는 신경을 많이 쓰지만 허리 근육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척추세움근은 몸의 중심인 척추를 보호해주는 중요한 근육이다. 하루 종일 앉아 있으면 등근육이 굽고 허리 근육에 무리가 온다. 등과 허리와 복부를 동시에 강화하면 자세가 좋아지고, 안정적으로 오래 앉아 있을 수 있어 일의 효율을 높인다. 척추세움근은 복근과 상보적인 기능을 하므로 바이시클 머뉴버에 이어 슈퍼맨 동작을 함께 하는 것이 좋다. 슈퍼맨 동작을 하면 척추세움근을 단련하는 것 외에 힙업 효과가 덤으로 따라온다. 동작을 하다가 힘들어서 ‘슈퍼맨 놀이 때려치우자’ 싶을 땐, 간지 나는 청바지의 뒤태를 상상해보라!
[1] 바닥에 엎드려 팔을 머리 위로 뻗어 올리고, 다리도 쭉 편다. 손바닥은 바닥을 향한다. [2] 그 상태에서 슈퍼맨이 하늘을 나는 것처럼 팔과 다리를 천천히 들어 올린다. 머리도 팔과 같이 든다. 자세를 유지하면서 척추세움근과 엉덩이 근육의 긴장을 느낀다. 이 자세를 최대한 오래 유지한다. [3] 천천히 팔과 다리를 내려 1번 자세로 돌아간다. [ 주의사항 ]
모관 운동은 보기엔 쉬워 보이지만 제대로 하려면 만만치 않은 운동이다. 위를 보고 누운 상태에서 감전된 듯 온몸을 흔드는 동작은 혈액과 림프액 순환을 돕는다. 또한 빠른 진동은 뼈의 밀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모관 운동을 1분 이상 하다 보면 복근과 척추세움근의 근력이 얼마만큼 필요한지 실감하게 된다. 앞의 두 동작으로 복직근과 척추세움근이 단련되면 모관 운동을 지속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모관 운동은 온몸의 세포를 흔들어주기 때문에 동작을 멈추고 가만히 누워 있으면 자신의 몸을 잘 느끼게 된다. 다른 운동의 준비 운동으로서도 효과적인 운동이다.
[1] 자리에 누워 팔과 다리를 허공으로 들어 올린다. 머리도 살짝 든다. [2] 팔과 다리를 천천히 떨기 시작해 온몸이 떨리도록 속도를 점점 높인다. [3] 최대한 빠르게 흔들다가 더 이상 견디기 어려운 순간에 팔과 다리, 머리에 힘을 빼고 바닥에 털썩 내려놓는다.
앞의 동작들을 통해 몸의 당기는 느낌이나 열감, 맥박, 진동의 여파 같은 것이 느껴졌다면 이제 명상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전신 내관으로 들어간다. 전신 내관이란 자기 몸의 ‘느낌’을 마치 외부에서 바라보듯 하는 것인데, 이를 통해 현재 자기 몸과 마음의 상태를 자각할 수 있다. 외부 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일어난 ‘감정’에 휩싸여 있던 몸의 반응을 정지시키고, 내부에서 일어나는 몸의 미세한 움직임을 느끼는 동안 몸과 마음이 평정한 상태를 회복한다. 이때 뇌로 올라오는 몸의 다양한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느낌’이다. 뇌의 무의식층에 들어온 내부 신호들이 모여 ‘느낌’을 이루는 순간 대뇌피질이 작동하면서 의식의 형태로 드러나는 것이다. 뇌의 영역에서 95%를 차지하는 무의식이 5%의 의식 영역으로 올라오는 순간이 ‘느낌’이다. "왠지 감이 좋았어!’ 같은 표현도 바로 이 ‘느낌’에서 나온 것이다. 전신 내관은 ‘느낌’을 키우는 훈련이다. 자기 몸과 마음의 상태를 감지하는 ‘느낌’의 감각을 키움으로써 스스로를 고달프게 했던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 여기서 좀 더 나아가면 ‘느낌’을 통해 다중지능에서 말하는 ‘자기성찰 지능’을 높일 수 있다.
[1] 등을 바닥에 대고 편안하게 누운 상태에서 눈을 감는다. 팔은 손바닥이 위로 보이게 하여 몸 옆에 편안히 늘어뜨린다. [2] 목을 좌우로 살살 흔들면서 목의 힘을 빼고, 어깨를 으쓱거려 어깨의 힘을 뺀다. [3] 손목과 발목을 좌우로 흔들면서 긴장을 푼다. [4] 온몸의 힘을 뺀 이완 상태가 되면 자신의 몸을 천장에서 내려다본다는 생각으로 머리부터 천천히 바라본다. [5] 이마, 눈썹, 눈동자, 코 ,입을 차례로 바라보면서 남아 있는 긴장을 푼다. 눈썹을 움직여보거나 눈동자를 움직이면서 힘이 들어가 있을 때의 느낌을 확인한 다음 다시 이완을 시도하면 느낌이 비교가 되어 힘을 뺀 상태를 만들기가 쉽다. [6] 가슴을 느낄 때는 가슴으로 호흡을 한다. 폐에 공기를 가득 넣었다가 내쉬면서 가슴의 상태를 느껴본다. 가슴의 느낌은 날마다 다를 수 있으니, 답답할수록 폐로 호흡을 깊게 한다.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가 내쉴 때는 답답한 느낌이 함께 나간다고 생각하면서 긴장을 푼다. [7] 가슴 호흡에 이어 배로 내려와서 복식 호흡을 부드럽게 시작한다. 복식 호흡은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소화 기능을 좋게 할 뿐만 아니라 혈액순환을 도와 심장의 부담을 덜어준다. [8] 이어서 허벅지, 무릎, 발목, 발끝까지 몸의 각 부분을 느낀다. [9] 그런 다음 자신이 약하다고 느끼는 부위에 손을 얹고 호흡을 한다. 만약 위장이 약하면 위장 부위를 양손으로 덮고 느낌에 집중하면서 호흡을 한다. 숨을 들이마시면서 위장으로 좋은 기운이 들어가고, 숨을 내쉬면서 위장의 나쁜 기운이 입으로 빠져나간다고 상상한다. 호흡을 계속하다 보면 실제로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글·강윤정 chiw55@brainmedia.co.kr | 일러스트레이션·이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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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코리아
IHSPO는 오랜 기간 ‘뇌"의 인류사적인 가치 탐구와 그 활용법을 알려온 이승헌 한국뇌과학연구원장의 제안으로 2005년 4월 창설되었다. 당시 과학기술부, 교육인적자원부, YTN, 경향신문사의 후원으로 열려 한국, 미국, 일본 세 나라의 3만5천429명이 참가해서 430명이 본선에 출전했다. 제2회 대회는 2006년 5월 20일 과학기술부, 교육인적자원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포항공대,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한국과학재단의 후원과 한국뇌과학연구원의 주최로 열렸다. 한국, 미국, 일본, 영국, 캐나다 5개국의 5만여 명이 예선에 참가했고 본선에는 1천 명이 참가했다. 제3회 대회는 한국 본선이 2006년 5월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고 해외에서 열린 첫 국제 본선은 8월 10일 미국 뉴욕의 엘렌빌에서 한국뇌과학연구원과 국제뇌교육협회가 공동주최하고 미주뇌교육협회 주관으로 개최되었다. 한국, 일본, 영국, 독일, 러시아 등 세계 8개국에서 뇌교육 교사와 교육생, 뇌과학 분야 석학 등 600여 명이 참가해 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되는 뇌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3 HSP란 무엇일까? HSP(Heightened Sensory Perception)는 우리말로는 ‘고등감각인지’라고 한다. 고도로 집중된 의식 상태에서 인간이 외부로부터 정보를 받아들이는 오감 이외의 새로운 인지과정을 통해 일상적으로 지각하기 어려운 정보를 인지하는 것을 말한다. HSP는 이러한 고등감각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모든 과정을 얘기한다고 볼 수 있다. HSP는 누구나 개발할 수 있다. HSP는 뇌의 특별한 새로운 기능을 일깨우는 것이라기보다 본래 뇌가 지닌 잠재성을 막는 장벽을 해소하는 과정에 일어나기 때문이다. HSP가 발현이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스트레스 감소, 감정조절, 부정적 정보의 정화, 자신감 회복 등이 우선시 된다. 이에 따라 뇌기능의 전반적인 향상이 일어나면서 집중력 및 통찰력, 감정조절 능력 등이 개발된다. HSP는 고등감각인지라는 뜻과 함께 뇌의 무한한 잠재성을 깨워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이며 동시에 인류 모두가 원하는 건강(Helath), 행복(Smile), 평화(Peace)의 뜻도 담고 있다. 4 주 종목인 ‘브레인 윈도’는 무엇을 겨루는가?
‘HSP뇌정보구조화(핵심SP)’는 주어진 정보를 통합 영상화하여 정보를 체계적으로 구조화하고 통합적으로 처리함으로써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고안된 학습 방법이다. 이 종목은 장기기억, 시각화, 구조화를 평가하는 종목이다. ‘HSP Gym’은 호흡, 자세, 의식의 세 가지를 의지대로 조절하는 과정으로 누워서 하는 동작, 앉아서 하는 동작, 서서 하는 동작 등으로 나뉘어 있다. 평형감각, 지구력, 좌우뇌 밸런싱을 평가한다. 또 ‘HSP 뇌감각인지’는 시각을 차단한 채 지각 능력을 겨루는 종목이다. 글·김성진 daniyak@brainmeia.co.kr | 사진 김명순·김경아 |
* 뇌와 마음
내가 천 일 동안 일기 쓰기를 시작한 건 2007년에 한복 디자이너 이효재 씨의 인터뷰 기사를 읽고 나서부터였다. 그녀는 한복 가게에 하도 손님이 없어서 굶어 죽든지 승부를 보든지 사단을 내야겠다는 생각으로 천일기도를 시작했다. 심기일전해서 면벽 수행을 하는데, 명상이 되기보다는 되레 오만 가지 잡념만 일어나고 졸리고 따분하고 시간이 아깝단 생각이 들더란다. 그래서 명상 대신 노동을 기도로 삼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천 일 동안 기도하듯 노동을 하고 나니 눈에 보이는 변화가 찾아왔다는 것이다. 그 기사를 읽고 자극을 받았다. 21일 기도나 백일 수련, 3천 배 수련 같은 건 해봤지만 천일기도는 생각도 못해봤다. 천 일 동안 한 가지 주제에 천착하면 내 뇌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충분히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킬 만한 주제였다. 처음에 썼던 일기는 이전에도 한번 소개한 적이 있는 ‘코티지치즈’다. 내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모든 과제를 코티지치즈 목록에 집어넣고 하나하나 실천해나가는 짧은 기록. 그런데 1년 정도 코티지치즈를 작성하다 보니까 슬럼프가 찾아왔다. 스펙 쌓기에 치중한 코티지치즈가 더 이상 나를 움직이는 동력이 되지 못했던 탓이다. 한참의 고민 끝에 내 일기는 ‘도파민 리스트’로 변모되었다. 도파민 리스트는 안 해봤던 새로운 일을 해야 뇌에서 쾌감을 일으키는 도파민이 분비된다는 사실을 토대로, 가능한 한 새롭고 즐거운 인생을 살아보자는 실천을 담은 기록이다. 해보지 않은 일을 일부러 작정해서 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러 다니면서 고정관념과 목표에 짓눌려 있던 내 뇌에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는 작업, 말하자면 뇌 유연화 하기 과정이었다. 1년 정도 도파민 리스트를 신나게 실행하고 나서 내 일기는 ‘자존감 일기’로 탈바꿈했다. 자존감은 나 자신의 존재 가치를 스스로 인정하는 감각이다. 심리학자들은 여덟 살 이전에 부모에게 전폭적인 사랑과 인정을 받고 자라야 자존감 있는 성인으로 성장한다고 말한다. 자존감을 갖지 못하고 성인이 된 사람은 스스로 자신의 부모가 되어 자신의 자아를 조건 없이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경험을 해야 한다. 내 뇌의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는 과정 자존감 일기를 쓰면서 그동안 나 자신을 얽매고 있던 좋지 않은 기억들, 수치심이나 부끄러움을 느꼈던 순간들, 쓰라린 실패의 기억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그제야 나는 비로소 ‘나는 내가 정말 좋다’라고 스스로에게 고백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자존감 일기는 나의 뇌를 정화하는 과정이었던 것 같다. 자존감 일기 이후에 내 일기는 ‘스토리 일기’로 진화했다. 최근에 읽은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라는 책을 보고 착안한 것이다. 요즘 소위 ‘88만원 세대’는 어떻게든 스펙을 쌓아 안정적인 직장에 취직하려고 발버둥을 친다. 저자 김정태는 이런 젊은 세대에게 더 이상 변별력이 되지 못하는 스펙 쌓기를 그만두고 자기만의 잠재력을 발현할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가라고 조언한다. 스토리 일기는 성공한 경험(스펙)뿐 아니라 개인의 실패 경험까지 껴안는다는 점에서 내 뇌에 또 한 번의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신기하게도, 스토리 일기를 쓰면서 내 뇌에서 거대한 정보 통합 현상이 일어났다. 그동안 나는 실패를 성공에 이르는 어쩔 수 없는 통과의례쯤으로 여겼지 그것을 온전히 즐기지도, 받아들이지도 못했었다. 그런데 스토리 일기를 쓰면서 비로소 실패야말로 나의 정체성을 간파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고 나서 내 뇌에서 조용하지만 의미 있는 내적 폭발이 일어났다. 성공 기억과 실패 기억들이 뇌 속의 잠재의식을 건드리고 뒤흔들더니 저절로 가라앉고 솟아나 장대한 산맥과 역동적인 바다를 이루는 경험! 스토리 일기를 쓰면서 나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나 자신의 무의식적인 욕망까지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고, 애써 외면해왔던 나의 어두운 면을 받아들임으로써 나 자신을 좀 더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어찌 보면 천 일 동안 내가 한 것은 아주 사소한, 일기 쓰기의 업그레이드뿐이었을지 모른다. 그런데 이 일기 쓰기가 뇌 감각 깨우기-뇌 유연화 하기-뇌 정화하기-뇌 통합하기-뇌 주인되기에 이르는 나만의 맞춤식 뇌교육 트레이닝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정보처리 기관으로서 내 뇌의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는 작업. 이제 뇌가 반할 만한 목표를 가지고 그 시스템을 쌩쌩 돌리는 일만 남은 건가. 글·전채연 ccyy74@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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