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2-아리랑 도리랑

650-아리의 올 해 데이케어 첫 등교

천마리학 2011. 2. 9. 21:05

 

 

 

*2011년 1월 3일(월)-아리의 올 해 첫 등교, 도리는 방귀장이

 

 

 

아리는 그동안 12월 23일부터 시작된 연말 연시의 휴가가 끝이 나고 새해를 맞이한 후 오늘이 첫 등교날이다. 그동안 늦잠도 늘었고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가졌기 때문에 가지 않으려고 하지나 않을까 했는데, 웬걸, 데이케어에 가서 친구들을 만날 거라면서 좋아라 나선다.

아빠의 휴가는 오늘까지이기 때문에 오늘은 아빠가 데이케어에 차로 데려다 주었다. 사실 요즘 할머니가 너무 지쳐서 가족들이 모두 신경을 쓰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할머니는 12월부터 왠일인지 자꾸만 기운이 없고 지치고 … 무엇보다도 잠을 자기 못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어젠 단골로 다니는 팽 한약방에 가서 약을 짓기도 했다.

할머니를 진맥한 팽 한의사는 할머니가 너무 힘을 많이 써서 지쳤고, 피가 보족하다고 했다.

 

잠은 할머니만이 아니라 아리에게도 문제이다.

 

 

 

 

 

 

아리는 아직은 잠을 많이 자야하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잠이 적다. 일반적으로 밤 10시경에 잠든다. 그 나이의 아이들은 8시경에 잠들어야 한다는데.

그래서 매일 아침 8시가 넘어야 일어나는데 매우 힘들어 한다. 할머니도 마찬가지.

우리 함께 고쳐야 할 텐데.

 

“아이 엠 퍼.(나 네 살이야.)”

아리가 오늘 데이케어에 가서 친구들을 만나자마자 첫 번으로 말한 것이다. 그래서 선생님들이 축하한다고 한 마디씩 해주었단다.

아리는 나이 먹는 것이 가장 즐거운 일이다.

 

도리는 여전히 두 시간 간격으로 젖을 먹고, 자고, 깨고.

응까도 잘 하고 방귀도 잘 뀐다.

한국의 왕할머니께선 도리가 방귀를 잘 뀌면 엉덩이에 살이 붙는 증조라고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