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하고 싶다
권 천 학
탈출하고싶다 시멘트 골조 딴딴한 허공 심장의 고동소리와 맥박소리를 엿듣는 벽 속의 귀 숨막히는 빈집으로부터
파헤쳐진 길바닥과 열려있는 맨홀 속의 궁창으로부터
가던 길 돌려세우는 U턴의 횡단보도 앞에서 쓰레기 매립지로 떠나는 무쇠트럭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밀려가는 합성세재 거품들로부터 시립병원 영안실로 끌려가는 소름끼치는 미움미움미움미움미움……
탈출하고 싶다. 찌그러진 동전으로 채워지는 공중전화 푸른 낙엽의 거리 깡통들이 굴러다니는 도시로부터
脫出したい
權 千 鶴
脱出したい セメントの彫刻でうめられた虚空 心臓の鼓動と脈拍を立ち聞きする 壁の中の耳 息詰まる空っぽの家から
掘り返された道路の底と 開けられているマンホールの中のがらんとした暗闇から
進んでいた道を戻らせるUターンマーク*のある 横断歩道の前から ごみの埋め立て地に向かう鉄のトラック 下水終末処理場に押し寄せる 合成洗剤の泡から 市立病院の霊安室に牽かれて行く、身の毛のよだつ 憎しみ憎しみ憎しみ憎しみ憎しみ・・・・・・・・・から
脱出したい。 歪んだ銅銭で一杯になった公衆電話 落ち葉の街 空缶の転げまわる都市から
*Uターンマーク:韓国では片側3車線以上の道路が多く、大きな交差点では uターンが出來るようになってい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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