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육아일기1-할머니랑 아리랑

413-첫 이발소와 수영장

천마리학 2009. 4. 21. 03:08
 
  할머니랑 아리랑 413

 

 

*1월 4일 일-첫 이발소와 수영장에 간 아리 

 

 

 

아리, 오늘도 즐겁게 보냈지?

할머니도 즐겁게 보냈지.

독산동 왕할머님 댁에서 우리 형제들 모임을 가졌단다.

할머니 음력생일이 내일이잖아. 그런데 내일은 월요일이므로 할아버지들이 모두 출근해야하기 때문에 오늘로 앞당겼지. 또 12월에 생일이 든 가족들이 많아서 함께 축하했지.

누구누구일까?

할머니와 큰할머니, 막내할머니 그리고 바로 너, 아리.

너만 멀리 떨어져있지만 마음으론 다 함께 축하했단다.


점심을 함께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

오후 5시경엔 작은 할머니네와 막내할머니네랑 함께 안양예술공원에 가서 둘러봤단다. 지난 12월 초, 너랑 엄마아빠랑 한국에 왔을 때도 갔었잖아. 기억할까?

그리고 두부집에 가서 파전이랑 곁들여서 막걸리를 마시고 바지락칼국수도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단다.

 

 

 

 

첫 이발!

책과 함께!

아주 의젓하구나 아리!

 

 


저녁에 돌아와서 메일을 열어보고 엄마가 보낸 네 소식에 정말 기뻤다.

‘더 비치스’의 아기들 전용이발관에 가서 첫 이발을 했다고? 위글스 책을 보면서 한 번도 울지 않고 이발을 마쳤다면서? 또 수영도 했더구나.

프릭스에 올려진 너의 이발하는 모습도 보고 또 유투브에 올려진 동영상도 봤지. 이발하는 광경도 있고, 네가 아빠에게 안겨서 수영하는 모습이랑 봤지.

할머니가 안보는 동안 네가 정말 많이 자란 것 같애.

보고 싶다.


참, 그리고 네가 요즘은 말문이 터지면서 영어만을 사용한다면서?

그동안은 할머니랑 한국어를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알았는데····· 지금은 데이케어에 다녀와서도 네 아빠가 불어로 이야기하면 듣고 있다가 답을 영어로 한다면서? 그래서 앞으론 할머니가 너하고 이야기할 때는 철저하게 한국어만 사용해야한대. 그래야 네가 한국어를 완벽하게 할 수 있게 된다는 거야.

  

 

 

 

미용사 아줌마가 머리를 깎는 동안에도 독서삼매에 빠진 아리!

 

 

 

 

우와, 우리 아리 말 실력이 엄청 좋아졌구나!

우와, 스마트 아리!

정말 빨리 보고 싶구나!

하지만 할머니가 여기서 할 일이 아직도 많고 만나야할 친구들도 많아서 금방 갈 수가 없으니… 아유 마음만 바쁘구나.

아리! 할머니 없어도 잘 지내고 잘 자라니까 좋아.

우리 만날 때까지 서로 열심히 하자꾸나. 넌 열심히 행복하고 할머닌 열심히 밀린 원고 정리하고.


이제 할머니가 새해의 문을 즐겁게 열었으니 12월, 너의 생일인 12월엔 한 해를 잘 보내어서 좋은 마무리가 되도록 하자꾸나.

아리!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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