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자서전 <시> 꽃의 자서전 -맨드라미 권 천 학(시인) 열 서너 살 쯤엔 레이스 달린 드레스가 입고 싶었어요 스무 서너 살 땐 흑진주가 박힌 관을 쓰고 싶었구요 서른 서너 살 무렵엔 활활 타오르고 싶더군요 그러다 마흔 서너 살이 되니까 빨간 인주의 낙관이 갖고 싶어졌어요 쉰 서너 살 쯤엔 서리에도 지워.. 권천학의 시마을 2009.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