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on.JPG토론토에서 시작활동을 하는 시인 권천학씨가 9번째 시집 ‘초록비타민의 서러움 혹은’을 한국에서 펴냈다. 한국의 ‘시문학’지에 1년간 연재했던 작품 60편을 묶은 것으로 ‘바다테마 연작시집’이다.

권 시인은 “온몸으로 부대끼며 작품을 썼지만 아무나, 아무렇지도 않게 시집을 냄으로써 시가 공해가 되는 현실을 용인하기 어려워” 1990년대 완성해 놓고도 시집의 출간을 망설였다고 했다.

문학평론가 김열규(전 인제대 교수)씨는 시해설에서 “권 시인은 낯선 것, 없는 것, 영원히 없었을지도 모르는 수수께끼 등을 찾아낸다”며 “사람들은 과거를 이미 정해졌고 아주 굳어진 것으로만 회고하려 드는데 이런 일이 얼마나 치졸한 일인가를 이 시집은 일깨워주고 있다. 권 시인은 바다와 동화함으로써 가까스로 득음(得音)하듯 득시(得詩)했다”고 평했다.

권 시인은 6년 전 토론토로 이민, 딸 김하나(토론토대 동아시아도서관 사서)씨와 함께 작품 번역을 하는 등 활발한 시작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