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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가 등교거부 하는 이유

천마리학 2012. 3. 13. 23:04

 

 

 엄마, 나 아픈데 학교 안 가면 안 돼요?

아직 어린 아이가 등교거부 하는 이유

 

2012년 03월 12일 (월) 10:35김효정 manacula@brainworld.com

 

 


엄마. 나 배 아파움직일 수가 없어요.오늘 아침 등교 시간도 준이 엄마는 아이 때문에 애를 먹는다. 매번 배나 머리가 아프다며 통증을 호소하는 통에 학교를 못 보내는 날도 부지기수. 하지만 학교에 안 가도 된다는 허락을 하면 준이의 통증은 사라진다.

이렇게 아이가 등교하는 것에 극심한 불안을 느끼며 거부를 하는 증상은 학교 공포증(school phobia)’이라 부른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크게 불안과 관련된 분리 불안증이차적 이득과 관련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엄마, 나 아픈데 학교 꼭 가야 해?

분리 불안증은 보통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1학년 무렵의 어린아이에게 잘 나타나며, 방학이 끝난 뒤, 혹은 아프고 난 뒤에 생기기 쉽다. 대개 부끄럼이 많고 예민한 성격을 가진 아이가 많으며, 지나치게 밀착된 가족이나 부모의 과잉적 양육 태도가 원인이 될 수 있다.

아이들이 등교를 거부하는 이유는 부모, 특히 어머니(애착 대상)와 함께 있을 때만 안심하고 함께 있지 않은 동안에는 어떤 나쁜 일이 생겨 다시 보지 못하게 될까 봐 두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교나 유치원 등에 가야 할 시간이 되면 아이는 복통, 두통 등 신체 증상 등의 핑계를 대며, 어머니의 관심과 사랑을 구하기도 한다.

가족 간의 불화 때문에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가정폭력을 목격한 아이라면 자신이 학교 간 사이에 같은 상황이 또 벌어질까 심리적으로 불안을 느껴 학교에 가기를 거부하게 된다. 부모에게서 사랑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아이는 학교 간 사이 부모가 자신을 버리고 어디론가 사라질까 두려워 등교거부를 하기도 한다.

이차적 이득 관련 유형은 분리불안과는 상관없이 환경에 대한 공포 때문에 학교 가기를 거부한다. 낯선 학교의 모르는 아이들 속에 섞여야 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소외감, 새로운 선생님과 학교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과정에서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괴로움의 대상인 새로운 낯선 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학교 가기를 거부하게 된다.

등교거부에 대한 대처방법

아이가 통증을 호소하며 등교거부를 한다면 실제 신체적 이상이 없는지, 자세한 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후,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아이에게 신체적 위험이 전혀 없다는 것을 설명하며 안심시켜 준다.

아이와 대화할 때는 강압적이고 단정적인 표현은 피해야 한다. 대신 걱정이 있을 땐 배나 머리가 아플 수 있다는 사실 등을 설명하면서 아이가 왜 학교에 가기 싫은지, 혹시 다른 스트레스 요인은 없는지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또한, 대화하면서 아이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학교를 계속해서 가지 않게 되면 학습진도 부진이나 친구 관계 문제 등의 후유증이 생겨 더욱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 그러므로 아이가 또다시 등교거부를 한다면 학교는 반드시 가야 하는, 타협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라는 것을 강력하게 인식시켜야 한다.

학교 공포증에서 오는 등교거부 그 원인이 아이마다 달라서 다양한 치료법을 쓰게 된다.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한 면담이나 놀이 치료, 가족 치료가 병행되며 긴장 이완 요법, 체계적 탈감각법 등의 인지 행동 치료도 함께 시행된다. 이때 아이 혼자만 치료할 것이 아니라 부모나 직접적인 원인 제공자의 공동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 김효정 manacula@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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