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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해외동포문학상대상과 행동하지 않으면 매국노

천마리학 2011. 9. 17. 20:46

 

***묵은 기록들을 정리하다가 노트에서 발견했다. 게으름으로 미루기만하여 쌓였던 기록들을 잊지 않기 위해서 늦게나마 이곳에 올린다.***

 

 

경희해외동포문학상대상

1>

IPTV ; 메가리스닝 news & america

http://xn--o39a53kn8fftaq63a.com/bbs/board.php?bo_table=focus&wr_id=15&page=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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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동영상뉴스

http://youtubes.5aa5.com/viewhly8L4Af0h4&feature=youtube_gdata_player.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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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http://gukmun.khu.ac.kr/contents/bbs/bbs_content.html?bbs_cls_cd=003005&cid=1101131028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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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IPTV 의 사이트에 있는 글 중에서 2010년 12월 2일, 06:29

 

 

행동하지 않으면 매국노-경희해외문학상 시상식

 

“행동하지 않으면 매국노”라는 질책과 독려로 재미동포 김하나씨를 ‘독도 명칭 변경 저지’의 일선에 서게 했던 어머니···

 

 

 

경희대학교와 뉴욕문인협회가 어제 뉴욕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제4회 경희해외동포문학상 시상식’과 뉴욕문인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문학평론가 김종회 경희대 국문과 교수는 ‘경희해외동포문학상 시상식’은 올해가 4회째로 이 공모전은 “우리동포들의 삶과 정서가 담긴 다양한 문학작품을 발굴하고, 해외동포 1,2,3,세대 모두에게 모국어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증대시켜 민족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경희대, 경희 사이버대(총장:조인원), 한국문학평론가협회(회장:김종희)가 함께 기획한 행사”라고 밝혔다.

 

 

이번 ‘경희해외동포문학전’에는 시, 소설, 생활기록문(수필, 수기) 3개 부문에서 500여편이 넘는 작품들이 출품됐으며, 대상에는 소설 ‘오이소박이(권천학 캐나다), 최우수상에는 시 ’그늘(장종의 캘리포니아), 소설‘아버지의 가방’(우수정 캘리포니아), 수필 ‘먹을 가는 시간’(정재옥 뉴욕)이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김종회 교수는 이번 대상 수상자 관련 애피소드를 하나 소개했는데 “캐나다 거주 권천학씨는 지난 7월 미 의회도서관이 ‘독도’명칭을 ‘리앙쿠르 암석’으로 그 이름을 바꾸려는 의도를 막아낸 재미교포 김하나씨의 어머니”라고 밝혔다. 그녀는 이번 작품전에 본인의 신분이 노출될까봐 가면으로 출전을 했지만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당시 시인인 그녀의 어머니는 “행동하지 않으면 매국노”라는 질책과 독려로 딸을 미국의회도서관 ‘독도 명칭 변경’저지의 일선에 서게 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TV 뉴스에 비치는 현재의 독도사진 중에 우리가 세운 표석에 독도라는 한글 외에 ‘리앙쿠르 록(Liancourt Rock)이라는 영어 명칭이 그대로 병기돼 있다는 것이다.

‘리앙쿠르’는 1894년 무인도를 발견한 프랑스 포경선의 이름을 딴 것이며, 그것이 김하나씨 사례에서 보듯이 영토개념을 침범하는 용어인데도 우리 스스로 버젓이 그렇게 새겨놓고 있어 “끊임없는 일본의 독도침탈에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실소를 금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매년 지역을 바꿔가며 시상식을 진행하고 있는 경희대는 문학작품전 이외에도 해외교포들을 위한 다양한 르로그램을 진행 중인데, 인터넷 접수만으로도 입학이 가능한 결의사이버대학을 10년간 운영해오고 있으며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5개학부(정보·문화예술학부, 사회과학부, 구제지역학부, 경영학부, 호텔·관광·외식학부)에서 내년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으며, 대학원 과정도 있다.

[기타문의 사항:

www.khcu.ad.kr 미주지역 무료전화 1-800-822-8256-4-2-95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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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에 소개된 글

[시론] 균형있는 삶이 아름답다/김종회 경희대 교수·문학평론가

 

 

 

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 걸쳐 필자가 몸담고 있는 대학에서 주최하는 해외동포문학상 시상식 행사를 위해 미국 뉴욕을 다녀왔다. 모두 500편이 넘는 미주 동포들의 작품이 접수되고 소정의 심사과정을 거친 다음 현지에 가서 시상을 하는 제도로 올해 제4회에 이르렀다. 대상 수상자의 이름은 권금성, 캐나다 토론토에 거주하는 동포 문인이었다.

 

 

그런데 출국하기 직전, 잘 모르는 분으로부터 이메일 한 통이 날아왔다. 자신의 이름은 권천학이고 이번 문학상의 대상 수상자이며, 2년 전 서울신문의 칼럼 ‘문화마당’에서 필자가 그의 딸에 관련된 글을 쓰면서 이름을 거론한 적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 이름은 생각이 나지 않았으나 딸 김하나의 경우는 기억이 생생했다. 북미동아시아도서관협의회 한국분과위원회 회장이며, 미국의회도서관이 독도의 이름을 ‘리앙쿠르 바위섬’으로 바꾸는 회의를 저지시킨 주인공이었기 때문이다.

 

다시 그 칼럼을 찾아서 읽어 보니, 딸에게 ‘행동하지 않으면 매국노’라고 가르친 어머니의 이름이 권천학이었고 그때 나이가 62세였다. 권씨는 혹시 문학상 공모에 본명으로 응모했을 때, 행사를 주관하는 필자가 부담을 느낄까봐 설악산 바위 봉우리의 이름인 권금성을 필명으로 썼다고 했다. 딸을 올곧게 가르쳐서 정부로서도 어려운 나라 사랑의 모범을 보이게 한 것도 그렇거니와, 굳이 이름을 숨기고 몰래 작품을 낸 그 마음 쓰임새가 사뭇 감동적이었다.

 

권씨는 뉴욕의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그날이 마침 딸 김하나씨가 둘째 아이를 출산하는 날인 까닭에서였다. 그러나 이 사연을 전해 들은 시상식장은 감탄의 소리와 박수의 열기로 넘쳤다. 그 광경을 바라보며 필자는, 한 사람의 균형 있는 교양과 건전한 상식이 스스로를 귀하게 하는 동시에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촉발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너도나도 한쪽으로 치우쳐서 균형을 잃기 쉬운 시대에, 충직한 양심이 살아 있음을 보는 일은 감동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난 10일, 선천성 심장 질환을 앓던 영아가 수혈을 금기시하는 종교의 교리에 어긋난다는 부모의 반대로 수술을 받지 못한 채 숨진 일이 있었다. 해당 병원은 부모가 수술을 계속 거부하자 이례적으로 ‘진료업무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며, 부모는 병원을 옮겼고 끝내 아이를 구하지 못했다. 사인(死因)에 대한 병원과 부모의 주장이 다르나, 인간의 생명권과 종교적 신념 사이의 논란을 촉발한 당사자인 것은 같다. 우주의 천지만물 가운데 인간의 생명이 가장 소중하고 인간이 세계의 중심이라고 보는 세계관이 인간중심주의이다. 아이의 부모는 이 주의가 가진 일반적 상식의 균형성을 지키지 않았고, 그로 인해 세간의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상식을 지키는 삶은 아름답다. 이는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 사이에 올바른 균형감각을 유지하는 태도로부터 말미암는다. 어떤 종교적 신념도 이 금단의 선을 넘어서면 해악으로 발전할 길을 열어두는 셈이 된다. 신의 이름으로 벌이는 전쟁이나 투쟁에 상식이 결여되어 있으면, 그것은 공동선(公同善)을 향한 성전(聖戰)이 아니라 편협한 종교적 테러에 그칠 뿐이다. 민간인을 납치하고 살해하는 탈레반의 경우가 바로 그렇다. 아주 적절한 사례가 가까이에 또 있다. 궁핍한 국가 환경을 지원해 온 한국에 대해 지속적인 도발을 감행해 온 북한의 행태가 그러하다.

 

 

일찍이 공자가 가르쳤던 중용의 도리는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삶의 자세를 말한다. 그것이 정신 수양과 덕의 실천 방법이라는 데 유가(儒家)의 뜻이 있다. 이는 단순히 좌우로 치우치지 않는 한가운데라는 소극적 의미가 아니다. 정신적으로 올바른 속에 평범하면서도 떳떳한 처신의 상황을 일컫는, 매우 진취적인 인식의 방식이다. 그러기에 중용은 곧 상식의 균형성과 소통된다. 연말연시의 다난한 시기에, 이 범상하면서도 소중한 삶의 길을 익혀 보았으면 한다.

 

 

서울신문 2010-12-17 31면

No.: 15 | 조회: 208 | 추천: 0 | 등록자: 과사무실 | 등록일: 2011.01.13 10:2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