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정보

칭찬-말의 효과, 두뇌비타민, 칭찬의 기술과 방법...

천마리학 2011. 7. 22. 19:02

 

 

 
내가 하는 말이 감정을 좌우한다

뇌에 어떤 정보를 입력할 것인가?

2011년 12월 25일 (일) 05:42 장인희 heeya1894@brainworld.com    
 

내가 하는 말이 감정을 좌우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교도소에 수감된 대부분의 재소자가 감정을 표현하는 어휘력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 감정과 관련된 어휘력이 매우 한정되어 있고, 평소에 쓰는 단어들도 대부분 매우 난폭한 말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좁은 골목길에서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사람과 중간에 부딪혔다고 하자. 보통사람들은 상대방과 어깨가 부딪혔을 때 "죄송합니다" 라고 말한다. 만약 자신의 기분이 평소보다 언짢은 경우에는 "좀 조심하시죠" 정도에 그친다. 그런데 재소자들은 어쭈, 날 쳤어? 오늘 열 제대로 받네. 너 한번 죽어볼래?” 하며 덤빈다는 것이다. “열 제대로 받네라는 말을 자신의 입으로 내뱉는 순간 그 말은 다시 자신의 귀로 들어온다. 그리고 귀에 들린 그 말처럼 열을 내면서 격분한다. 역시 죽어볼래?” 라는 말을 자신의 귀로 듣고 이에 걸맞은 폭력적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뇌에 어떤 정보를 입력할 것인가?

 

말은 뇌의 정보로, 구피질에서 만들어내는 감정을 좌우하기 때문에 언어습관은 매우 중요하다. 요즘 사람들은 “~해서 미치겠어또는 “~해서 죽겠어라는 말을 습관처럼 쓴다. 옹알이하는 아기가 귀여우면 귀여워 죽겠어”, 새로 만난 애인이 마음에 들면 좋아서 미치겠어”, 매일 반복되는 야근 때문에 지치면 힘들어 돌아가시겠네!를 외친다. 긍정적인 의미이든 부정적인 의미이든 말이 너무 세고 과하다. 말을 순화하면 뇌에 순화된 정보가 입력되고 감정도 순화된다. 말을 통해 뇌의 정보를 바꾸면 감정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말 이렇게 바꾸자

 

그렇다면 말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먼저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를 바꾸자. 예를 들어 일이 힘들어 죽겠어일이 성가시네로 바꿀 수 있다. 너무 인위적이라고 느껴져도 꼭 명심하자. 사용하는 단어를 바꾸면 뇌가 만들어내는 감정의 종류도 바뀐다.

 

그 사람 꼴 보기도 싫어는 어떻게 바꿀까? 한 번 직장에 들어가면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싫은 사람을 계속 봐야만 한다. 그 사람이 싫다고 자꾸 말하면 그 사람의 그림자조차도 싫어진다. “그 사람 정말 싫어는 그 사람이 약을 올리네또는 그 사람은 나랑 안 맞아정도가 적당하다.

 

짜증이 날 때 짜장처럼 재미있는 표현들을 의도적으로 쓰는 것도 말을 순화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짜장이라는 말을 하며 스스로 웃음이 나게 하여 순간적으로 감정을 가라앉힐 수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긍정적인 말을 들려주는 것도 중요하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해주면서도 혼자 있을 때는 막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귀에도 좋은 말, 순화된 말을 들려줘야 한다. 부정적인 성격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이 바꿀 수 있다.

소심하다 → 신중하다

신경질적이다 → 예민하다

집중력이 없다 → 다방면에 관심이 많다

성급하다 → 에너지가 넘친다

엉뚱하다 → 상상력이 풍부하다

제 멋대로다 → 독립적이고 자발적이다

산만하다 → 창의적이다

 

 

이 단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즐거운 감정을 만드는 방법이 또 한가지 있다. 친구가 요즘 어때? 잘 지내?” 하면 보통 그렇지 뭐혹은 그냥 그래라고 대답한다. 자신의 생활에 대해 그냥 그렇다라고 말하는 순간 당신의 삶은 그렇고 그런 수준의 삶이 된다. 그럴 때는 . 아주 좋아라고 대답해보자.

 

세상의 모든 것은 내 뇌 속에 어떤 정보를 입력하느냐로 결정된다. 자신이 표현하는 데로 뇌에 입력되고 감정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명심하자.

 

글. 장인희 heeya1894@brainworld.com

참고. 『감정을 다스리는 사람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함규정. 청림출판

 

 

 
알아주라!
"열심히 하고 있군."
"잘 했어!"

이런 형식적인 말은 무의미하다.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잘했다고
말하는 것 역시 무의미하다.

제대로 못한 사람에게는 비꼬는 것처럼 들리고
잘 한 사람의 의욕은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 캔 블랜차드 . 이화승 옮김/ 리더의 심장 -



구체적인 칭찬은 용기가 됩니다
하루 1번 이상 그 날 일어난 그 일
그 사건에 칭찬하고 용기를 주십시오
하루가 신바람 납니다.

- 오늘 당장 써 먹어 보시지요. -

 

 

 

 
야단과 칭찬, 우리 뇌는 어떻게 반응할까?

뇌과학 뉴스

2011년 05월 28일 (토) 08:47 류희경 lhk333@brainworld.com   


야단을 칠 상황과 칭찬을 할 상황은 따로 있을까? 물론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서 야단 대신 칭찬을 할 수도 있고 칭찬 대신 야단을 칠 수도 있다. 뇌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칭찬과 야단 중 어떤 것이 더 바람직할까?

야단을 맞을 때 우리 뇌는 어떻게 반응할까?

화난 얼굴 모습을 보며 야단치는 소리를 듣는 상황이 되었을 때, 우리 뇌는 갈등조정의 아래쪽 전두엽, 역겨움의 뇌섬엽, 상호작용의 안쪽 전두엽, 기타의 정서 및 기억 중추 등이 총동원되어 더욱 부정적이고 복잡한 뇌 기능 상태가 된다. 이러한 사실은 2005년 [신경영상]지에 발표된 미국 하버드대학 스트라우스 박사의 기능MRI연구결과를 통해 알 수 있다.


급한 성격때문에 습관처럼 역정을 내는 사람들의 경우, 스트라우스 박사의 연구결과로 비춰본다면 자신의 화난 모습을 보는 사람들이 겉으로는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그들 뇌에서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정서처리 과정이 얼마나 강하게 일어나고 있는지를 인식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러한 상황이 지나치게 반복될 경우는 뇌 기능이 저하시키고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성격이 급하거나 상황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경우, 이러한 정서적인 혼란상태에 빠져들지 않기 위해 상대와 더욱 공감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워갈 필요가 있다.

칭찬을 들을 때 우리 뇌는 어떻게 반응할까?

2005년 미국 하버드대학의 훌리 박사 연구팀은 엄마의 칭찬을 녹음하여 자녀에게 들려주며 기능MRI로 자녀의 뇌를 촬영하는 실험을 하였다. 그 결과 전두엽의 바깥 위쪽 영역인 DLPFC가 활성화되었고, 야단맞을 때 보였던 부정적 정서의 뇌영역은 전혀 활성화되지 않았다.

DLPFC는 이성의 중추로 모든 행동을 계획하고 문제해결을 하는 곳이다. 이곳이 활성화 될 수록 사고, 판단, 실행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이 높아진다.

우린 잘 한 것을 보고도 '이것 밖에 못했어?'라고 말 할 수도 있고, 못한 것을 보고도 '정말 열심히 했구나'라고 말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상대의 마음, 상대의 뇌를 긍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글. 류희경
lhk333@brainworld.com | 도움. 『뇌를 경청하라』김재진 지음, 21세기 북스

 

 

 
칭찬에도 방법이 있다 브레인 Vol. 26

해피 브레인 레시피

2011년 02월 22일 (화) 09:56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자. 스스로에게든 타인에게든 요즘 칭찬한 적이 언제였던가, 라고. 겸손을 미덕으로 여기는 민족성 탓인지 많은 사람들에게 ‘칭찬’은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겸연쩍고 머쓱한 것으로 여기기 일쑤다.

하지만 칭찬이 없었던들
배우 최불암의 명품연기도, 축구선수 박지성의 멋진 슛도, 그리고 지금의 당신도
있기나 했을까? 칭찬이 메마른 시대, 칭찬으로 새해 덕담을 건네보자.

칭찬의 힘
젊은 날 실의에 빠진 최불암에게 문득 떠오른 그 말, “불암아! 너 노역은 아주 타고났구나. 할아버지 연기는 너 따라올 사람 없겠다”라는 어느 선배의 칭찬이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 최불암이라는 배우의 명품연기를 볼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또 주목받지 못하던 평범한 축구선수 박지성에게 히딩크 감독의 “정신력이 훌륭하다”는 칭찬이 없었다면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박지성 선수를 볼 수 있었을까? 학교에서 부적응자로 낙인찍힌 에디슨 역시 어머니의 칭찬이 없었던들 세계적인 별명가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주)다움생식 창립자 김수경 박사는 “사람이 자신감을 갖게 하는 데 칭찬만 한 것이 없다”고 했다. 이렇듯 누군가의 칭찬은 우리에게 자신감을 줄 뿐 아니라 더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인생관을 갖게 하여 세상을 헤쳐가는 원동력이 된다. 그러나 모든 칭찬이 좋기만 한 걸까?

최근 반영된 EBS다큐멘터리 <칭찬의 역효과>라는 프로그램에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남발하는 “와~ 대단한데, 너 진짜 잘한다, 천재 같아, 최고야”라는 마구잡이식 칭찬이 주는 폐해를 지적했다.

지나친 기대와 일방적인 칭찬을 들은 사람들은 우리의 예상과 달리 “더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부담감으로 인해 기분이 유쾌하지만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을 살리는 칭찬의 힘,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사람 살리는 칭찬법

1. 관찰자가 돼라
칭찬할 상대를 관찰한다. 대상자에 대한 애정이 없으면 칭찬할 거리도 없다. 또한 남들도 다 하는 뻔한 칭찬보다 상대방 자신도 몰랐던 점이나 남들이 하지 않았던 칭찬이 효과가 더 크다. 따라서 상대방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한때 공부에 흥미를 못 느끼고 대학에 진학할 마음도 없었던 대학생 이소미 씨는 언니의 관심어린 질문과 격려 때문에 학업에 흥미를 느꼈다고 한다.

“아무도 저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선생님마저도) 언니는 ‘우리 소미는 눈썰미가 있어서 지금부터라도 공부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야’, ‘요즘엔 잘 안 풀리는 과목이 뭐야?’ 하며 저에게 관심을 가져줬어요.

그때부터 목표가 생기기 시작했고, 스스로도 ‘그래, 난 눈썰미가 좋아서 지금이라도 하면 늦지 않을 거야’라는 말을 되뇌며 자신감을 찾았어요. 언니의 관심이 없었다면 전 아직도 제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고 살았을 거예요.” 작은 관심 하나가 사람을 다시 살리는 힘이 된다.

2 칭찬거리를 찾아라
상대를 관찰했으면 그에게서 칭찬거리를 찾아라. 상대의 장점이 될 만한 것, 혹은 단점일 수 있지만 생각하기에 따라 장점으로 승화될 수 있는 부분을 살펴보자. 사람마다 칭찬 목록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만약 현재 상대를 칭찬할 거리가 없으면 그 사람의 장래라도 칭찬해라. 《칭찬 심리학》의 저자 나이토 요시히토의 어머니처럼. 나이토 요시히토는 중학교 2학년 때까지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그에게 “너는 호기심이 강한 아이니까 틀림없이 공부가 너무 재미있어서 못 참는 사람이 될 거야”라는 칭찬을 초등학교 때부터 10년간 계속 해주었다고 한다. 그 때문에 자신이 공부를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 됐다고 말하는 그는 “칭찬에 관해서는 어떤 거짓말도 다 좋은 거짓말이 된다”고 한다.

3 진심을 담아라
진심이 담기지 않은 칭찬은 아첨이 되기 쉽다. 칭찬과 아첨의 차이는 듣는 사람도 느낄 수 있다. 물론 거짓으로 하는 칭찬도 진심에 근거해야 한다. 스탠퍼드대학교 심리학과 캐롤 드웩 교수는 “과도한 칭찬은 듣는 사람에 따라서는 그 칭찬에 부응하지 못하는 자신에게 굴욕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고 한다.

누군가 당신에게 “넌 천재야, 정말 똑똑하다”, “대단한데?”라는 칭찬을 한다면 마음이 편하기만 할까. 겸연쩍거나 상대의 칭찬에 대한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만 가중될 것이다.


또 습관처럼 내뱉는 칭찬에서는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보잘 것 없는 것이라도 상대에 대한 관심에서 우러나온 칭찬은 위력을 발휘한다. 그 칭찬에는 “나는 당신에게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4 결과보다 과정을 언급하라
“어려운 상황에서 열심히 하더니 해냈구나. 정말 축하해. 너 정도의 노력이면 해낼 줄 알았어!” 라는 칭찬과 “와~ 너 정말 대단하다. 난 네가 해낼 줄 알았어. 넌 역시 못하는 게 없어!” 라는 칭찬 중 어떤 칭찬을 받고 싶은가?

결과만 제시하는 칭찬보다 그런 결과가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언급하며 구체적으로 하는 쪽에 칭찬하는 사람의 진심이 실리고 설득력이 생긴다.

5 타이밍이 중요하다
칭찬을 할 때는 상대방의 기분이 어떤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살펴보고 하는 것이 좋다. 화가 나 있는 사람에게는 어떤 내용의 칭찬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 법이다. 

또한 이전의 일에 대해 칭찬하는 것보다 지금 상대의 상황을 칭찬하는 것이 더 좋다. 가령 이틀 전 아내가 끓인 된장국이 맛있었다고 칭찬하는 것보다 오늘 머리를 손질하고 온 아내의 머리모양을 칭찬하는 것이 더 좋다.

예전 일을 들먹이며 칭찬을 하면 사람에 따라 “이 사람이 나한테 왜 이러지, 뭐 부탁할 거라도 있나”라는 식으로 받아들이는 등 탐탁치 않게 여길 수도 있다. 그러니 그날의 칭찬은 그날 끝내자.

6 칭찬이 칭찬을 낳는다
제대로 된 칭찬을 받고 자란 사람은 자기 스스로 결정하기를 주저하지 않고 실패하더라도 다시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성장하면서 받은 칭찬의 힘이 그들을 지탱해주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공한 사람들을 잘 살펴보면 칭찬하기를 즐긴다. 칭찬의 위력을 잘 알기에 그들은 칭찬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글·정소현
nalda98@brainmedia.co.kr

 

 

 
아이들의 재능이 아니라 노력을 칭찬해야 한다 브레인 vol.3

Brain News

2007년 08월 04일 (토) 11:23   


부모 역할이 쉽지 않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하는 기사가 뉴욕 매거진에 실렸다. 심리학자 캐롤 드웩과 연구진의 10여 년간의 연구결과는 똑똑하다고 칭찬을 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의 생각을 뒤집었다. 똑똑하던 많은 아이들의 성취가 갈수록 낮아지는 것은 오히려 똑똑하다는 칭찬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연구에서는 학생들을 지능을 칭찬하는 그룹과 노력을 칭찬하는 두 그룹으로 나누어 시험점수에 대해 칭찬을 한마디씩 덧붙였다. 이후 아이들에게 두 시험 중 하나를 고르게 했다. 교사들이 한 시험에 대해서는 처음보다 좀더 어렵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말하고 다른 시험은 지난번과 같은 정도의 시험이라고 말하게 했다. 노력그룹의 90퍼센트가 더 어려운 시험을 선택하고 지능그룹의 대부분은 쉬운 시험을 선택했다.

또 그 다음 시험에서는 모두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반응은 달랐다. 노력그룹은 집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된 반면, 지능그룹은 실제로는 똑똑하지 못한 증거라고 생각했다. 마지막 시험에서 노력그룹은 30퍼센트 정도까지 향상되었고 지능그룹은 처음보다 20퍼센트 가량 떨어졌다.

이 기사에서는 칭찬의 성실성과 구체성, 적절함, 보상의 간격 같이 영향을 주는 다른 요소들도 고려되어야 한다는 다른 연구들도 보여주고 있다. 꺾이지 않는 의지를 가지고 난관을 헤쳐 성취에 도달할 수 있는 아이들을 키우려면 칭찬도 제대로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출처: Po Bronson, “How Not to Talk to Your Kids - The Inverse Power of Praise”
2007년 2월 19일자 <뉴욕매거진NewYork Magazine>

 

 

 
우리 아이 두뇌 비타민은 '칭찬' 뇌 2003년 12월호

아이하고 나하고

2003년 12월 01일 (월) 12:00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칭찬은 유쾌한 경험이다. 인간은 유쾌한 경험을 하게 되면 다시 그 경험을 하려고 하는 특성이 있다. 즉, 칭찬을 받으면 다시 그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우리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다시 그것이 먹고 싶어져서 많은 돈을 지불하면서도 그 음식점을 찾게 되는것과 같은 이치다. 이것이 뇌의 작용이다. 이를 뇌과학에서는 ‘보상행동’이라 한다.

 

 

3살 박이 철이는 장난기 많은 아이다. 엄마한테 야단맞기 일쑤지만, 좀처럼 말을 듣지 않는다. 철이의 어머니는 철이가 속을 썩일 때마다 벌로 깜깜한 화장실에 들어가게 하였다. 이것은 철이가 아주 무서워하는 일이었다. 무서운 화장실에서 10여분을 벌벌 떨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엄마가 문을 열어주기만을 기다려야 했던 철이는 몇 차례 이런 일들이 반복된 후, 말을 더듬는 버릇이 생겼다.

어머니는 감정적으로 아이에게 심하게 대한 것을 후회하면서도, 철이의 더듬는 말투를 듣고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짜증이 났다. 그래서 이번에는 왜 말을 더듬냐고 추궁하였다. 엄마의 야단이 거듭될수록 철이의 말더듬는 버릇은 더욱더 심해졌고, 모자는 결국 아동치료센타를 찾았다.

초등학교 1학년인 민석이는 엄격한 교육철학을 가진 아버지로부터 자주 매를 맞았다. 아버지는 한 번 매를 들면 누가 봐도 심하다고 느낄 만큼 야단을 쳤다. 주변의 만류가 거듭되면서 매를 드는 횟수가 줄기는 했지만, 그래도 가끔씩 아이에게 매를 들었다. 직장을 다니는 엄마 역시 늘 시간에 쫓기며 민석이가 혼자서 자기 일을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역시 매를 들었다.

이러다보니 민석이는 학교나 학원에서 선생님이 혼낸다는 말만 해도 겁에 질려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고 습관적으로 손톱을 물어뜯고, 이유 없이 눈을 깜빡거리거나 코를 씰룩거리는 틱tic현상까지 보이게 되었다. 그러나 민석이의 부모 역시 철이의 어머니처럼 아이의 이런 모습에 더욱 화를 냈을 뿐이다. 나날이 아이에 대한 불만은 높아져가고, 잔소리는 점점 심해져 하루하루가 힘들다고 느낄 즈음이 되어서야 소아정신과에 도움을 청했다.

지나친 처벌, 문제행동 야기해

자신의 아이가 발달연령에 맞는 태도를 갖게 하기 위해서 부모들은 때로 칭찬도 하고, 때로는 벌을 준다. 칭찬과 벌은 잘 쓰이면 바람직한 교육적 효과를 나타내지만, 잘못 사용했을 경우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는 무서운 흉기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사실상 부모들이 생활 속에서 자녀들에게 주로 사용하게 되는 것은 칭찬보다는 벌인 경우가 많다.

양육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지적은 어쩔 수 없다 해도, 아이가 납득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이어야 아이도 그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있다. 아이가 받아들일 수 없는 과도한 체벌은 아동에게 문제행동을 유발한다. 인간은 스스로가 감당할 수 없거나 통제할 수 없는 스트레스 환경에 직면하면 스스로를 위로하고 현실에 적응하여 살아남고자 하는 방어기제를 보인다.

철이나 민석이가 나타낸 문제행동 즉 말을 더듬고, 손톱을 물어뜯고, 눈을 깜박거리는 등의 행동들은 지나친 처벌이라는 현실의 스트레스를 다루기 위한 일종의 방어기제이다. 이런 행동을 해서라도 현실의 불안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무의식적인 노력의 소산인 것이다. 아이들이 이런 문제행동을 보일 때 부모는 아이가 정서적인 문제를 안고 있음을 감지하고, 아이가 편안한 상태로 되돌아가도록 도와야 한다.

칭찬은 ‘두뇌 비타민’

문제행동을 보이는 아이를 편안한 상태로 돌리는 쉬운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칭찬이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 중 하나는 타인들로부터 인정과 사랑을 받고자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칭찬을 사랑으로 받아들이며, 칭찬은 뇌에 긍정적인 자극을 제공한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칭찬과 사랑은 아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뿐 아니라, 아이가 폭력적이거나 충동적으로 되는 것을 방지한다고 한다. 더욱이 뇌 회로망 형성에 도움을 주어서 학습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낸다.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칭찬은 유쾌한 경험이다. 인간은 유쾌한 경험을 하게 되면 다시 그 경험을 하려고 하는 특성이 있다. 즉, 칭찬을 받으면 다시 그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우리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다시 그것이 먹고 싶어져서 많은 돈을 지불하면서도 그 음식점을 찾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것이 뇌의 작용이다. 이를 뇌과학에서는 ‘보상행동’이라 한다.

아이들의 문제행동을 수정하는 좋은 방법이 바로 이런 ‘보상행동’을 이용하는 것이다. 잘못했을 때 벌을 주기보다는 잘했을 때 칭찬하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다. 칭찬을 받을 때에는 뇌에서 도파민이라는 물질이 분비돼 의욕과 활력이 생기고, 면역계도 강화된다. 그런데 이런 현상은 칭찬을 할 때에도 똑같이 일어난다고 한다. 게다가 칭찬을 하거나 받을 때, 뇌에서는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분비되는 노르에피네프린이라는 호르몬이 감소된다. 칭찬은 그야말로 뇌건강을 유지하는 비타민인 셈이다.

인생 성패의 척도는 자신감

감정적인 체벌이란 아이가 한 행동을 꾸짖어 못하게 하고 반성하게 하자는 의도보다 ‘벌을 주어 혼내줘야지’하는 의도가 더 강한 것을 말한다. 철이 어머니는 여러 번 꾸짖어도 말을 듣지 않자 ‘처벌로 화장실에 들어가게 하면 다시는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과연 깜깜한 화장실 속에서 철이는 자신이 한 행동을 냉정하게 반성할 수 있었을까? 오히려 이 곳에 자신을 밀어 넣은 엄마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되고, 그래서 엄마 앞에 서면 긴장감으로 인해 말을 더듬게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어머니가 또 이 모습에 짜증을 내니 철이의 말투가 나아질 리 없다. 이런 상황의 반복은 아이가 사소한 실수나 잘못도 크게 받아들이고, 자신에 대해 낮은 자존감을 갖게 되어 자신감을 상실하는 결과를 낳는다.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자신감이 있는 아이라면 수시로 부딪히는 문제 상황이나 여러 가지 스트레스 등을 무난히 견디어 나갈 수 있다. 자신감 있는 아이는 비록 스트레스를 받는 그 순간에 혼란스럽고 방황하는 모습을 보일지라도 궁극적으로는 그 힘든 상황을 극복하고 탄력성 있게 평소 자신의 모습을 되찾기 마련이다. 그러나 자신감이 없는 아이는 예고 없이 부딪히는 문제 상황과 스트레스에 대처하지 못하고, 좌절하거나 포기해버리기 쉽다. 자신감의 여부는 인생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자신감을 형성하는 중요한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칭찬인 것이다.
 
이로운 칭찬 vs 해로운 칭찬

그러나 모든 칭찬이 다 약이 되는 것은 아니다. 칭찬에는 이로운 칭찬과 해로운 칭찬이 있다. 단지 ‘칭찬을 많이 해주면 좋다더라’는 식으로 무턱대고 칭찬하면 도리어 문제가 생긴다.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자신의 내적인 기준을 가지고 있어서 이에 도달했을 때는 만족감과 자랑스러움을 느끼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부끄러움과 좌절을 경험한다. 이유 없이 칭찬을 받을 때 아이들은 오히려 이상하게 생각한다. 이런 경우, 칭찬에 무감각해지고 나중에는 칭찬해 주지 않는 것에 대해서 불평한다. 이러한 무조건적인 칭찬은 아이를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으로 만들수 있고 흔히 말하는 공주병과 왕자병의 근원이 되기도 한다. 바로 이런 칭찬이 해로운 칭찬이다.

아이가 스스로 성취감, 만족감, 자랑스러움을 느끼고 있을 때 부모가 칭찬이나 격려를 해주면 아이는 자신이 부모에게 꼭 필요한 가치있는 존재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더 나아가 ‘나는 이 세상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높은 자존감을 일구는 것이다.

또한 칭찬할 때는 부모의 표정이나 태도에 성의와 진심이 나타나지 않으면 안 된다. 아이의 얼굴을 보지도 않고 멀리서 “그래, 우리 재영이 정말 잘했어”라고 하는 칭찬은 효과가 적다. 칭찬을 할 때는 아이와 마주서서 얼굴에 미소를 가득 담고 온 몸으로 칭찬을 해야 그 효과가 극대화된다. 더불어 칭찬하는 이유도 분명히 해 주어야 한다.

“우리 재영이가 신발을 잘 정리하고 동생과 잘 놀아주어 고마워! 재영이, 정말 잘했어”하고 말하는 것은 다음에 또 그러한 행동을 할 확률을 높여준다. 단순히 “우리 재영이 잘 했어”라고 할 경우, 구체적으로 무엇을 잘했는지에 대한 의미 전달이 없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는 아동 자신의 어떠한 행동이 부모를 기쁘게 했는지 칭찬의 이유가 분명히 드러나 있다. ‘나는 부모를 기쁘게 해 줄 수 있는 사람’ 또는 ‘나 이외의 환경(부모)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전달되는 것이다. 인간의 자신감은 바로 ‘나는 환경을 잘 조절 또는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가질 때 생기는 것이다. 이러한 칭찬 속에서 아동은 자존감과 자신감을 동시에 터득하게 된다.

긍정적 사고에서 나오는 칭찬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상대의 정신을 순간 마취시킨다는 것이다. 칭찬을 받는 순간 우린 멈칫하며 묘한 감정의 벅차오름을 느낄 수 있다. 그 마취성분은 그전의 모든 나쁜 기억들을 지워버려 새로운 긍정적 에너지로 전환시켜 놓는다.

관심과 애정으로 앞으로 늘 그렇게 해주기를 바라며 전하는 말이 칭찬이다. 늘 그렇게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 그것은 분명 회초리나 무서운 말 한마디보다 강한 힘을 지녔다. 이제, ‘내 아이가 무엇을 잘못했나’가 아닌 ‘내 아이의 무엇을 칭찬해줄까’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글│오미경 mkoh82@hanmail.net
한국뇌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 이화여대에서 아동발달심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뇌의 구조와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새로운 심리학적 접근을 시도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