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 어떤 정보를 입력할 것인가? 내가 하는 말이 감정을 좌우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교도소에 수감된 대부분의 재소자가 감정을 표현하는 어휘력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 감정과 관련된 어휘력이 매우 한정되어 있고, 평소에 쓰는 단어들도 대부분 매우 난폭한 말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좁은 골목길에서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사람과 중간에 부딪혔다고 하자. 보통사람들은 상대방과 어깨가 부딪혔을 때 "죄송합니다" 라고 말한다. 만약 자신의 기분이 평소보다 언짢은 경우에는 "좀 조심하시죠" 정도에 그친다. 그런데 재소자들은 “어쭈, 날 쳤어? 오늘 열 제대로 받네. 너 한번 죽어볼래?” 하며 덤빈다는 것이다. “열 제대로 받네” 라는 말을 자신의 입으로 내뱉는 순간 그 말은 다시 자신의 귀로 들어온다. 그리고 귀에 들린 그 말처럼 열을 내면서 격분한다. 역시 “죽어볼래?” 라는 말을 자신의 귀로 듣고 이에 걸맞은 폭력적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뇌에 어떤 정보를 입력할 것인가?
말은 뇌의 정보로, 구피질에서 만들어내는 감정을 좌우하기 때문에 언어습관은 매우 중요하다. 요즘 사람들은 “~해서 미치겠어” 또는 “~해서 죽겠어”라는 말을 습관처럼 쓴다. 옹알이하는 아기가 귀여우면 “귀여워 죽겠어”, 새로 만난 애인이 마음에 들면 “좋아서 미치겠어”, 매일 반복되는 야근 때문에 지치면 “힘들어 돌아가시겠네!” 를 외친다. 긍정적인 의미이든 부정적인 의미이든 말이 너무 세고 과하다. 말을 순화하면 뇌에 순화된 정보가 입력되고 감정도 순화된다. 말을 통해 뇌의 정보를 바꾸면 감정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말 이렇게 바꾸자
그렇다면 말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먼저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를 바꾸자. 예를 들어 “일이 힘들어 죽겠어”는 “일이 성가시네”로 바꿀 수 있다. 너무 인위적이라고 느껴져도 꼭 명심하자. 사용하는 단어를 바꾸면 뇌가 만들어내는 감정의 종류도 바뀐다.
“그 사람 꼴 보기도 싫어”는 어떻게 바꿀까? 한 번 직장에 들어가면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싫은 사람을 계속 봐야만 한다. 그 사람이 싫다고 자꾸 말하면 그 사람의 그림자조차도 싫어진다. “그 사람 정말 싫어”는 그 사람이 약을 올리네” 또는 “그 사람은 나랑 안 맞아” 정도가 적당하다.
짜증이 날 때 ‘짜장’처럼 재미있는 표현들을 의도적으로 쓰는 것도 말을 순화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짜장’이라는 말을 하며 스스로 웃음이 나게 하여 순간적으로 감정을 가라앉힐 수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긍정적인 말을 들려주는 것도 중요하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해주면서도 혼자 있을 때는 막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귀에도 좋은 말, 순화된 말을 들려줘야 한다. 부정적인 성격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이 바꿀 수 있다. 소심하다 → 신중하다 신경질적이다 → 예민하다 집중력이 없다 → 다방면에 관심이 많다 성급하다 → 에너지가 넘친다 엉뚱하다 → 상상력이 풍부하다 제 멋대로다 → 독립적이고 자발적이다 산만하다 → 창의적이다
이 단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즐거운 감정을 만드는 방법이 또 한가지 있다. 친구가 “요즘 어때? 잘 지내?” 하면 보통 “그렇지 뭐” 혹은 “그냥 그래”라고 대답한다. 자신의 생활에 대해 “그냥 그렇다” 라고 말하는 순간 당신의 삶은 그렇고 그런 수준의 삶이 된다. 그럴 때는 “음. 아주 좋아”라고 대답해보자.
세상의 모든 것은 내 뇌 속에 어떤 정보를 입력하느냐로 결정된다. 자신이 표현하는 데로 뇌에 입력되고 감정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명심하자.
글. 장인희 heeya1894@brainworld.com 참고. 『감정을 다스리는 사람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함규정. 청림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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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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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브레인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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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하고 나하고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칭찬은 유쾌한 경험이다. 인간은 유쾌한 경험을 하게 되면 다시 그 경험을 하려고 하는 특성이 있다. 즉, 칭찬을 받으면 다시 그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우리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다시 그것이 먹고 싶어져서 많은 돈을 지불하면서도 그 음식점을 찾게 되는것과 같은 이치다. 이것이 뇌의 작용이다. 이를 뇌과학에서는 ‘보상행동’이라 한다.
3살 박이 철이는 장난기 많은 아이다. 엄마한테 야단맞기 일쑤지만, 좀처럼 말을 듣지 않는다. 철이의 어머니는 철이가 속을 썩일 때마다 벌로 깜깜한 화장실에 들어가게 하였다. 이것은 철이가 아주 무서워하는 일이었다. 무서운 화장실에서 10여분을 벌벌 떨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엄마가 문을 열어주기만을 기다려야 했던 철이는 몇 차례 이런 일들이 반복된 후, 말을 더듬는 버릇이 생겼다. 글│오미경 mkoh82@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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