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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어머니는 스승, 글로벌시대의 예절교육

천마리학 2011. 7. 11. 19:39

 

글로벌 리더로 키우고 싶다면, 먼저 예절을 가르치세요.

 

 

인천에 사는 여섯 살 경민이는 엄마 아빠의 반응에 매우 민감한 아이다. 아빠가 집에서 양말을 아무렇게나 놓으면 그대로 따라 하고, 휴지를 버리면 따라서 버린다. 처음에는 그럼 모습이 귀여워서 함께 웃고, 심지어 아이가 보는 앞에서 일부러 쓰레기를 버리기도 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아이의 반응은 수위를 넘어갔고 유치원에서까지 아무 데나 휴지를 버리며 제멋대로 행동한다는 선생님의 걱정을 듣고서야 부모는 아차싶었다. 이후 부모의 노력으로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지금도 경민이는 휴지를 아무데나 버린다. 

 

예절은 남을 배려하는 마음

 

흔히 예절이라고 하면, 어려운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한복을 입고 다소곳이 손을 모으고 극존칭어를 써야 할 것 같은 느낌을 떠올린다. 그러나 본래 예절이란 스스로를 높이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의 바탕이다

 

우리조상들은 대가족을 이루고 살면서 조부모나 집안 친지들로부터 자연스럽게 예의범절을 배워왔다. 아이가 천자문을 떼고 나면 명심보감같은 책을 통해 부모와 형제 그리고 자기자신과 자연에 이르기까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해야 하는지 먼저 익히게 했다. 하지만 현대에는 가족간의 유대관계가 약해지고 입시 위주의 교육제도와 성과 위주의 직장문화 속에서 점점 이기적이고 각박해져만 간다.

 

글로벌 시대, 예절 교육은 필수조건

 

요즘 같은 시대에 무슨 예절이냐고 말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성적만을 이야기 하지만, 글로벌 시대는 예절을 갖춘 사람을 원하고 있다. 특히 기업들이 원하는 글로벌 인재는 과거에는 높은 학력과 결과 위주의 성취가들에서 조화력과 창의력 그리고 무엇보다 글로벌 에티켓을 갖춘 인재로 변하였다. , 예절이 경쟁력이 되었다는 의미이다. 예절 바른 사람들은 보통 인간관계의 형성이 좋다. 그들은 성실하고 배려심이 높으며 상대방을 신뢰하기 때문에 주변에 사람들이 모일 수 밖에 없다. 이렇듯 예절은 그 사람의 미래에 주변관계형성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뇌교육적으로도 예절교육이 중요

 

예절교육은 좌우뇌의 통합적 개발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최근 몇 년간 꾸준한 관심 속에 성장한 교육분야는 창의력과 예체능 능력을 중시하는 우뇌식 교육이다. 좌뇌식 교육은 제도교육의 한계와 맞물려 단순히 암기력과, 기억력 위주의 학습으로 밀려나는 것 같은 양상을 보이지만, 신경정신과 전문의 이시형 박사는 요즘 아이들의 예절 부재를 어린 시절의 좌뇌교육의 미흡에 따른 결과라고 한다 과거 좌뇌를 개발하면 기억력, 암기력 등 주입식 교육의 방식이라고 하여 멀리하고 우뇌교육의 창의력만 중요시했죠. 그러다보니 좌뇌의 기능 중 도덕성과 예절 감각의 교육 또한 뒤떨어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예절을 익히다보면 참는 것과 양보를 익히게 되고 인내심과 끈기를 배우게 됩니다. 아무리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있어도 그 아이디어를 현실로 실현시킬 인내와 끈기, 그리고 사회적인 배려심이 없다면 우뇌의 창의력도 힘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

 

예절은 사랑 받는 체질을 만드는 법

 

모든 부모의 소망은 내 아이가 어디서든 사랑 받고, 존중 받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아이들 뿐 아니라 부모 자신도 마찬가지다. 내 주위의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고, 나누는 것은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을 이해하는 마음과 습관, 즉 예절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만날 때 마다 환한 얼굴로 반갑게 인사하는 것, 내 일이 아니어도 길거리에 떨어진 휴지를 보면 얼른 주워 휴지통에 버리는 것, 지하철에서 연로한 어르신께 얼른 자리를 양보하는 것, 공공장소에서 주변 사람에게 피해가 가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것, 예절은 어렵고 복잡한 것이 아니다. , 몸에 습관이 드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예절교육은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교육 방식은 모범을 보여주고 따라 하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가 남을 배려하고, 예의를 지키는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자연히 몸에 그 습관이 밴다. 예절은 지켜야 할 귀찮은 규칙이 아니라 사랑을 주고 받는 방법이다. 스스로 자존감을 느끼고 함께 살아가는 사랑 받는 방법인 것이다. 예절교육은 어쩌면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선물일지 모른다.

 

출처 : 힐링패밀리

 

 

 
어머니, 당신은 아이의 스승입니다

2011 세계 뇌주간 뇌교육 세미나, 하태민교수 뇌교육 특강

2011년 03월 23일 (수) 03:59 조채영 chaengi@brainworld.com   
 

다음 000 안에 들어갈 말은?

인류 최초의 교사는 000이다

교육은 000의 무릎에서 시작된다.

 

000안에 들어갈 말은 무엇일까? 정답은 바로 어머니이다. 프랑스의 철학자 루소는 인류 최초의 교사는 어머니임을 강조하였고, 유대인의 고전인 탈무드에서는 어린 시절 전해들은 모든 말이 아이의 성격을 결정한다며 교육은 어머니의 무릎 위에서 시작되는 것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렇듯 중요한 어머니의 역할에 대하여 방향을 제시하는 세미나가 열려 학부모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 3 18, 분당도서관. 시작 시간보다 조금 일찍 찾아갔음에도 불구하고 200여 석의 객석은 이미 가득 차 있었다. 이 날의 강연자는 뇌교육 박사 1호인 글로벌사이버대학교의 하태민교수. 10년 넘게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했었던 하태민교수는 이날 공교육현장과 대안학교의 근무경험을 토대로 2시간 동안 뇌를 잘 아는 부모, 뇌를 잘 쓰는 아이에 대한 열정적인 강연을 펼쳤다.

 

개학식 사진일까요, 방학식 사진일까요?

 

하태민교수는 먼저 사진 한 장을 보여줬다. 항상 자신이 교육자로서 살아가는데 중요한 메시지 던져주는 사진이라고 소개를 한 뒤 참가자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 사진은 방학식의 사진일까요, 개학식의 사진일까요?”

 


▲ 이 사진은 방학식 사진일까요? 개학식 사진일까요?
하태민 교수가 청중들에게 물어보고 있다

 

참가자들은 순간 모두 웃었다. 하지만 뒤 이은 하태민교수의 이야기를 들을 후 마냥 웃을 수 만은 없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배움을 좋아하지만, 지금 우리의 교육은 아이들에게 배움의 기쁨을 느끼게 해주고 있느냐는 하태민교수의 반문은 지금의 교육 현실을 새삼 느끼게 해주었다하태민교수는 무언가를 배울 때 기쁨을 느끼는 것이 사람의 뇌의 구조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배움의 기쁨을 느끼게 해 준다면 지금 교육 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생활지도의 80%는 모두 사라진 것이라고 확언하였다. 아이들이 방학식이 되자 기쁘게 뛰어가지만, 이 사진이 개학식 사진이 되는 날,그 것이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배움의 기쁨을 주는 것이 아니겠냐고 하였다. 그의 말은 실제 그가 각 학교에서 소위 말하는 문제아들을 모아 5년간 대안학교를 운영한 경험에서 나오는 말이었기에 그 무게감이 다르게 다가왔다.

 

우리의 교육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어서 하태민 교수는 또 다른 자료를 보여주었다. ‘우리 교육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제목 아래 교육의 본질과 현상에 대한 정리가 된 자료였다.


▲ 교육의 본질과 현재의 상태를 이야기하는 하태민교수


원래 교육의 본질은 지행합일의 삶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다. ,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이 다르지 않도록 하는 것. 이는 교육을 통해 희망을 찾음으로써 자존심(自尊心,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게 하고, 스스로 긍정의 힘(Power)을 기르고 진로(進路)를 결정할 수 있게 해준다. 여기서 형성된 자신감(自信感 자신을 믿는 마음)은 자부심(自負心 자신을 자랑스러워함)과 자긍심(自矜心)을 갖게 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교육은 희망보다는 소수의 몇 명에게 포커스가 맞추어 지고 있는 희소, 긍정적인 힘(power)보다는 부정적인 힘(Force), 진로(進路)보다 진학(進學), 배움의 힘을 나타내는 학력(學力)보다 어느 학교를 나왔고 데이터 된 경험인 학벌과 스펙을 나타내는 학력(學歷), 성장(成長)보다 성적(成績)에 치중을 하고 있다. 이는 결국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이 각각 다른 삶을 살게 함으로써 우리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는 폐해들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좋은 환경은 넌센스다

 

부모의 사업실패가 어떤 아이들을 문제아로 만들지만 어떤 아이들에게는 성공의 단초를 제공한다, 성적이 나쁜 것이 어떤 아이들에게는 나쁘게 작용하지만, 어떤 아이들은 그것을 이겨내고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 나간다. 이런 차이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이에 대하여 하태민 교수는 환경이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환경이 아이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자녀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려고 하는 것은 넌센스라는 것이다. 박태환과 김연아, 박지성과 비는 환경이 만든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예로 들었다. 그렇다면 무엇에 포커스를 맞춰야 하는가.

 

2007, 서울대 문용린교수가 중앙일보와 공동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19명의 우리나라 아이들을 심층적 연구하고 인터뷰를 하였다. 어떠한 것이 이 아이들을 세계적인 무대에 올린 것인가. 결과는 소질과 숙성, 환경이라는 것.

 

소질이라는 것은 심리검사로 파악된 소질이 아니라 아이가 관심을 가지는 것이 무엇인지 꾸준히 보고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적절한 경쟁상대와 부모의 지원이 있는 환경과 그 재능이 숙성이 될 때까지 평균 10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하태민 교수는 모차르트도 신동이었지만, 그가 어렸을 때는 그의 음악이 당시 음악계의 조류를 바꾸지 못하였다. 그러나 10년이 지났을 때 음악계는 모차르트의 음악으로 바뀌어져 있었다. 10년을 트레이닝 한 결과 숙성이 된 것이라고 말하여 아이들에게 너무 성급하게 다그치지 말고 기다려주는 인내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지는 2편에서는 21세기의 인재상과 뇌를 활용한 교육에 대한 강연 스케치가 게재됩니다.)

어머니, 당신은 아이의 스승입니다 2편 보러가기(클릭)

글. 조채영 chaengi@brainworld.com | 도움.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부 하태민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