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하나
천· 군· 만· 마 떼로 거느리고 맨몸으로 우뚝
푸른 갈기 휘날리며 호령호령 사는 것은
바다를 놓아먹이는 넓은 가슴때문이다
더러, 불청객 검은 솔개 나타나
평화의 기류 흔들어놓기는 하지만
그 흙에 뿌리내린 왕오장근이나 섬보리장
봄이면 피어나는 민들레 술패랭이 섬장대·······
수시로 들락거리는 바람은 안다
단 한 번도 바다를 팔아치운 일이 없음을
때맞춰 찾아들어 번창하는 괭이갈매기들
가끔씩 다녀가는 흰줄박이 오리 노랑발 도요와 상모솔새
어쩌다 들리는 강치들까지도 안다
누구에게나 넉넉한 가슴 열어놓고 있음을
열어놓았으나
결코 내어주지는 않은 바다
오늘도
동해의 벼리 거머쥐고 내닫는다 잠들지 마라 독도여
일어서라 독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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