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이 연재 마지막회입니다. 그동안 보내주신 성원 감사합니다. 아직 COVID-19의 위협이 끝나지 않았으니 계속해서 건강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오이소박이 * 권 천 학 -시인 • 국제 PEN 한국본부 이사 약속한 목요일. 부축하듯 입구를 들어서는 두 남자. 손님들이 성글게 차 있는 초저녁부터 문이 여닫힐 때마다 시선을 모으던 한씨아줌마가 달려 나가 맞이한다. 마침 지하의 화장실 계단에서 올라오던 경애가 힐끗 그 광경을 바라본다. 한 남자가 다른 남자를 부축하여 자리에 앉는 것을 돕고 있었고 한씨아줌마도 거들고 있다. 돕는 남자가 한씨아줌마의 남편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다가가서 인사라도 할까 하다가 그냥 주방으로 들어가 유리문을 통해서 바라본다. 구부정한 허리를 부축 받으며 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