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천학의 시마을
봄바람은 믿을 수 없어 * 권 천 학
부스럼 번지듯꽃무더기 피어올라 신명 올리는 봄 한 나절 이름 붙일 것 없는 설렘이나한 소쿠리 쏟아 붓고 떠나는 봄바람은 믿을 수 없어벚꽃 그늘 아래에선 더욱 그래도 한 번쯤은젖어보고 싶은나른한 꿈 한 자락 못 믿은 봄바람일지언정 한 번쯤은넉넉한 마음으로 흐드러져봄비에 젖어 볼 일 어쨋거나 한 번쯤은꽃비에 젖어 볼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