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천학의 시마을

벚꽃;봄바람은 믿을 수 없어

천마리학 2017. 5. 21. 06:47




 

 

봄바람은 믿을 수 없어   *   권   천   학



     

     
부스럼 번지듯
꽃무더기 피어올라 신명 올리는 
봄 한 나절
     
이름 붙일 것 없는 설렘이나
한 소쿠리 쏟아 붓고 떠나는 
봄바람은 믿을 수 없어
벚꽃 그늘 아래에선 더욱
     
그래도 한 번쯤은
젖어보고 싶은
나른한 꿈 한 자락
     
못 믿은 봄바람일지언정 한 번쯤은
넉넉한 마음으로 흐드러져
봄비에 젖어 볼 일
     
어쨋거나 한 번쯤은
꽃비에 젖어 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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