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정보

못들은척 하는 아이, 어떻게 할까

천마리학 2013. 1. 30. 00:23

 

 

 

여러 번 이야기해도 못 들은 척 해요.
 
2013.01.18

학부모님들을 상담하다 보면, 가장 많이 부딪히는 경우가 여러 번 이야기를 해도 못 들은 척 하거나, 반복해서 이야기를 해야 겨우 움직이기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여러 번 참다가 결국 화를 폭발하게 된 후, 그러지 말 걸 후회하셨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그러다 아이 두뇌 검사를 해보고, 많이 놀라시는 경우가 있는데요, 청각 주의력이 부족하거나, 분할집중력이 부족해서,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기 힘든 경우에 지시를 주어도 쉽게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의도한 것이 아니라, 뇌기능이 부족했구나라는 인식이 되면, 부모님과 아이가 부딪히는 횟수가 놀랍게 줄어들게 됩니다.

관심이 있고, 자극이 강한 것에는 집중을 할 수 있고, 단순한 자극에는 주의집중을 기울이거나 힘든 경우,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것 같고, 같은 말을 여러 번 해줘도 처음 듣는 것처럼 반응을 하는 아이들중에 위와 같은 조용한 ADHD인 경우가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부주의한 우리 아이 엄마 말에 집중을 높이는 양육법

그러면 이러한 아이들에게 어떻게 해주어야 할까요?

먼저는 아이의 상태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ADHD아이들은 일반적인 아이들에 비해, 집중력이 30%정도이며, 정서적인 성숙도 2~3년 느린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엄마 마음을 상하게 하려고, 들었는데도 못 들은 척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두뇌가 다르다는 것을 알고 그에 맞게 교육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첫째, 잔소리는 최대한 줄이고, 반드시 고쳐야 할 행동에 집중합니다. ‘왜 이렇게 배려심이 없니?’ ‘여기 또 빠뜨렸잖아’ ‘밥 빨리 먹고 학원 가야 돼’ 등 잔소리를 반복하게 되면, 부모님의 지적이 뇌에서는 배경음악, 소음처럼 들려서, 하나도 중요하게 인식되지 않습니다. 어른도 10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듯이, 1~3가지 정도만 꼭 고쳐야 될 행동을 정해놓고, 그 때 반복해서 단호하게 알려주셔야 합니다.

둘째, 지시는 한번에 하나씩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주의한 아이들에게 ‘어서 와서 옷 갈아입고 손씻어, 그리고 간식 먹고 숙제해!!’ 이렇게 복수의 지시를 하게 되면, 다 따라할 수 없습니다. ‘우리 아들 학교 다녀왔어? 많이 더웠지? 먼저 손부터 씻자’의 예와 같이 한 번에 한 가지 지시를 해주셨을 때, 아이의 뇌는 훨씬 주의집중이 높아지고 처리가 쉬워집니다.

셋째, 부모님의 말에 집중을 안 하고 계속해서 다른 일을 한다면, 눈높이를 낮춰서 눈을 맞추고 이야기해줍니다. 그래도 집중을 하지 않을 때는 가만히 양어깨를 잡거나 손을 꼭 잡고, 다시한번 눈을 바로 보고 이야기해줍니다. ‘엄마랑 컴퓨터 끄기로 아까 약속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