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기사를 보내주신 김학 선생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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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북일보에 게재된 시- 2012년 11월 26일 보낸사람 김학:12.11.26 08:16 [ 새 아침을 여는 시 ] 이 가을엔 - 권 천 학
으레 한발 앞서 들이닥쳐
열정의 계절을 한바탕 흔들어대고 세상을 들었다 놓은, 청춘의 한 가운데를 긋고 지나간, 태풍 지나간 자리에 패인 상처에서 거듭 고개 숙이는 겸손을 배우게 하소서 마음 끝끝까지 펼쳐 모난 곳 덮어주는 보자기가 되게, 희미하게나마 어두운 곳 밝히는 60촉짜리 전깃불이라도 되게, 추위 앞두고 동당거리는 마음 감싸줄 털옷이 되게, 서로들 저만큼 서있는 사람들 반보기 하게 하소서 서툰 발걸음으로 징겅징겅 세상파도를 건너는 징검다리가 되게, 한 잎 한 잎 잘 썩어 겨울 잠 속에서도 싹 틀 준비하는 씨앗의 이불이 되게, 바람에 날려 흙으로 가는 잎새가 되어 무엇이든 되게 하소서
기어코 추락하게 하는 가을을 감사하게 하소서 가을과의 속 깊은 첫 만남을 축복하여 주소서 이 가을엔 ※권천학 시인은 1987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그물에 갇힌 은빛 물고기''고독 바이러스''초로 비타민의 서러움 혹은' 등 9권이 있다. 캐나다 토론토 거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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