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필루(Pilou)아저씨 * 권천학 필루 아저씨는 올해 설흔 네살의 제친구입니다. 저는 이제 태어난 지 1개월이 조금 지났구요. 이제 태어난 지 1개월밖에 안된 아기가 어떻게 설흔 네 살의 아저씨와 친구가 될 수 있느냐구요? 그렇게 물으실 줄 알았습니다. 사실 저는 아직 말도 하지 못하는 갖난 아기이니까요. 필루 아저씨는 저의 아빠의 오랜 친구였습니다. 필루 아저씨는 말을 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키가 자라지 않습니다. 그런 필루 아저씨가 저의 아빠와 친구가 된 것은 아빠가 태어나서 저만할 때부터랍니다. 아빠의 고모님에서 데리고 살았는데 그 고모님이 먼 곳으로 이사를 가시면서 저의 아빠와 친구하면 좋을 거라고 해서 아빠의 집으로 옮겨왔답니다. 그때부터 필루 아저씨는 아빠랑 한식구가 되었습니다.. 아빠의 고모님이 떠나실 때 자세하게 알려주지 않아서 필루 아저씨의 나이를 모른답니다. 필루 아저씨가 아빠의 고모님 댁에서 얼마동안이나 살았는지도 모르고 또 필루 아저씨가 말을 하지 못하니까 정확한 나이를 알 수 없어서 아빠에게로 온 그해부터 나이를 치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아빠와 동갑이 되었습니다. 아빠가 올해 설흔 네 살이시니까 필루 아저씨도 설흔 네 살인 셈입니다. 아빠는 말도 하지 못하고 키도 자라지 않는 필루 아저씨와 금방 친해져서 아주 잘 통하는 친구가 되었답니다. 그런 필루 아저씨를 모든 가족들이 다 좋아했답니다. 아버지와 친구가 된 이후, 해마다 키가 쑥쑥 자라는 아빠와는 달리 필루 아저씨는 키가 자라지 않기 때문에 나이만 먹을 뿐 키는 그대로입니다. 그래도 아빠와 필루 아저씨는 불편함이 없었답니다. 그만큼 저의 아빠도 필루 아저씨를 좋아한 것입니다. 처음에 필루 아저씨와 저의 아빠는 손을 잡고 다녔답니다. 그러나 해가 지날수록 저의 아빠와 키 차이가 나게 되고 그래서 아빠는 필루 아저씨를 한동안 안고 다니기도 했답니다. 밥을 먹을 때도 안아서 옆의 의자에 앉혀주고 잠을 잘 때도 침대 옆에 뉘어주어 나란히 잠을 자곤 했답니다. 저의 아빠는 필루 아저씨와 함께 지내는 것을 전혀 귀찮아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히려 필루 아저씨는 아버지를 편안하게해주는 좋은 친구였기 때문입니다. 아빠가 유치원에 다닐 때까지만 해도 아빠는 필루 아저씨를 안기도 하고 업기도 해서 함께 유치원에 다닐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빠가 초등학교에 다니면서부터는 필루 아저씨에게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필루 아저씨 혼자서는 바깥 출입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빠가 초등학교 1,2학년 때까지만 해도 필루 아저씨가 학교에 가보고 싶어해서 가끔 아빠가 필루 아저씨를 안고 학교에 데리고 가기도 했답니다. 그런 날이면 아빠의 친구들까지 필루 아저씨를 반겨주었답니다. 쉬는 시간에 필루 아저씨와 함께 놀아주기도 하고 장난도 쳐서 필루 아저씨가 매우 즐거워했답니다. 그러나 점점 아빠의 책가방이 무거워지기 시작하면서부터 필루 아저씨는 집에서 학교에서 돌아올 아빠를 기다리곤 했는데, 그래도 불평 한 마디 없이 언제나 잘 다녀왔느냐고 묻곤 했답니다. 그뿐 아니라 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느냐? 무엇을 배웠느냐?고 물어볼 때도 있었고, 아빠가 친구들과 다투었거나, 안 좋은 일이 있어 마음이 울적할 땐 슬며시 달래주기도 했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아빠가 숙제하느라고 바쁠 땐 옆에서 말없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함께 놀아주곤 했답니다. 필루 아저씨는 입으로는 말을 못하는 대신 아빠와 이야기를 나눌 때는 마음과 눈빛으로 나누었답니다. 필루 아저씨는 아빠의 이야기를 가장 잘 들어주었고, 아빠의 마음을 가장 잘 알아주는 친구였답니다. 아빠는 다른 사람에게 하지 못하는 말도 필루 아저씨에겐 다 털어놓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아빠가 화가 났을 때도 필루 아저씨의 눈을 들여다보면 저절로 화가 풀어졌답니다. 아빠는 지금도 말씀하십니다. 아빠와 필루 아저씨가 마음과 눈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친했듯이, 사람은 마음으로 나누는 말, 눈으로 하는 말은 절대로 거짓이 없다고 말입니다. 지금 저도 말은 하지 못하지만 저의 눈빛으로 엄마 아빠가 저의 뜻을 다 알아주시고 저도 아빠 엄마의 마음을 짐작하고 있답니다. 아빠가 고향에서 대학교를 마치고 외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날, 할머니 할아버지의 차에 타고 함께 공항까지 배웅을 나온 필루 아저씨가 아빠에게 부탁을 하더랍니다. 아빠는 화학을 전공하시니까 필루 아저씨처럼 키가 자라지 않는 아이들을 위한 먹을거리와 약을 연구하면 좋겠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아빠는 약속을 했답니다. 필루 아저씨는 뛸 듯이 고마워하면서 항상 몸조심하고 공부 많이 하고 돌아와 새로운 이야기 많이 해달라고 하면서 헤어졌답니다. 유학을 마치고 돌아갔을 때도 키가 자라지 않은 필루 아저씨는 변함없는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더랍니다. 아버지는 외국에서 보고 들은 신기한 이야기들을 해주며 한동안 즐거운 시간을 가졌답니다. 화학을 전공하신 아빠는 아기들이 먹는 식품을 만드는 제약회사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제 또래의 어린 아기들이 먹는 분유에 대해서도 연구를 하십니다. 그러다가 지금은 한국의 제약회사로 연구원이 되어 왔습니다. 한국에 온지 3년만에 지금의 저의 엄마를 만나 사랑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작년에 저의 엄마와 결혼을 했고, 이번에 제가 태어난 것입니다. 필루 아저씨는 지금까지 아빠의 고향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아빠가 고향을 떠나 온 이후에도 필루 아저씨는 고향에 남아서 아빠를 그리워했답니다. 아빠도 가끔 고향에 두고 온 친구 필루 아저씨 생각을 하구요. 이만하면 저의 아빠와 필루 아저씨가 얼마나 친하게 지냈는지 짐작하시겠지요? 한 달 쯤 전, 제가 태어났을 때 아빠는 아빠 나라로 국제전화를 걸어서 제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고향의 식구들에게 전했습니다. 저의 아빠 나라는 숲이 많고 산이 높아서 경치가 좋은 나라입니다. 스위스라고 합니다. 저의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제가 태어난 것을 너무나 기뻐하셨습니다. 축하한다는 말씀과 함께 저를 빨리 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할머니 할아버지를 빨리 뵙고 싶습니다. 그러나 빨리 뵐 수는 없습니다. 저는 아직 너무 어리기 때문에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오셔야 하는데 할머니가 다리를 다치셔서 지금은 올 수가 없다고 합니다. 더구나 지금은 겨울입니다. 이제 머지않아 봄이 오면 그때쯤엔 할머니 다리도 다 나으실 테니까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저를 보러 비행기 타고 오신다고 합니다. 저는 그 동안 무럭무럭 자라서 할머니 할아버지께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려야 합니다. 그런데 저의 아빠가 국제전화로 저의 출생을 알린 다음 날 이번에는 할아버지께서 국제전화를 걸어오셨습니다. 제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필루 아저씨가 너무나 좋아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를 몹시 보고 싶어 하신답니다. 물론 저의 아빠도 보고 싶다고 하면서요. 할아버지의 전화를 받은 아빠가 매우 놀라더니 이내 미안해하는 눈치였습니다. 그러면서 할아버지께 필루 아저씨가 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항상 아빠를 기다리며 지내고 있었다는 것이 할아버지의 대답이었습니다. 저의 아빠는 한동안 옛 친구 필루 아저씨를 잊고 지낸 것이 미안하신 모양이었습니다. 외국에 와서 우리 엄마를 만나고, 필루 아저씨처럼 키가 자라지 않는 아이들을 위한 연구를 하느라고 잠시 필루 아저씨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을 것입니다. 할아버지께서는 필루 아저씨가 저의 소식을 듣고는 저를 만나러 오고 싶어 한다고 하셨습니다. 아빠가 저처럼 아기였을 때 아빠의 친구가 되었듯이, 이젠 친구의 아들인 저의 친구가 되어주고 싶어 한다는 겁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우리만 원하면 우리 집으로 필루 아저씨를 보낼 생각인데 아빠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아빠는 말할 것도 없이 좋다고 대답하셨습니다. 사실 엄마와 나는 아빠로부터 필루 아저씨 이야기를 그때 처음으로 듣게 되었습니다. 아빠의 이야기를 들은 후 엄마도 좋아 하셨습니다. 아빠는 필루 아저씨와의 추억을 이야기 해주시는 동안 마치 필루 아저씨와 함께 살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했습니다. 함께 잠도 자고 함께 놀았던 추억들을 이야기 해주시는 동안 내내 어린아이처럼 기뻐했습니다. 항상 친하게 지냈던 아빠와 필루 아저씨 사이에 단 한 번 잊혀지지 않는 일이 있답니다. 어느 날 아빠가 학교에서 책가방을 정리하고 있는데 친구가 장난을 걸어왔답니다. 아빠는 별로 놀고 싶지 않아서 돌아서려는데 그 친구가 아빠를 잡아당기다가 선생님의 책상 위에 놓여있는 꽃병을 깨트렸답니다. 겁이 난 친구가 도망을 가버리고 혼자 남은 아빠만 선생님께 불려가서 야단을 맞았답니다. 사실 꽃병을 떨어트린 건 아빠의 친구였는데 아빠만 야단을 맞게 되자 아빠는 화가 났답니다. 잔뜩 화가 나서 집에 돌아왔는데 필루 아저씨가 무슨 일인가 묻더랍니다. 아빠는 필루 아저씨를 집어던지며 상관하지 말라고 소리치고 밖으로 뛰쳐나갔답니다. 밖에서 얼마쯤 시간을 보내고 저녁때가 돼서 배가 고파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저녁 식탁에 둘러앉았을 때 필루 아저씨가 눈에 띄지 않는 것을 알았답니다. 그래서 아빠는 필루 아저씨와 함께 쓰는 아빠의 방으로 갔습니다. 그때까지 필루 아저씨는 침대의 머리맡에 얼굴을 묻은 채 아빠를 기다리고 있더랍니다. 그제서야 아빠는 필루 아저씨에게 화풀이 한 것을 생각했습니다. 그때 필루 아저씨의 눈빛이 얼마나 쓸쓸해보이던지 아빠의 마음이 아팠답니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필루 아저씨를 끌어안고 사과를 했답니다. 필루 아저씨는 슬픈 표정으로 그저 말없이 아빠를 올려다보기만 하더랍니다. 오늘 할아버지로부터 필루 아저씨가 우리 집에 오고 싶어 한다는 말을 듣는 순간 그동안 필루 아저씨를 잊고 무심하게 지냈던 것이 미안한 마음이 들면서 그때의 생각이 떠오른다고 하셨습니다. 마침 저에게 사촌이 되는 아빠의 조카가 먼저 아빠를 만나러 한국에 오신다고 하는데 필루 아저씨를 데리고 오신다고 합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는 봄이 되어야 오실 수 있으니까요. 그 날 부터 우리 식구는 필루 아저씨를 기다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해 하는 엄마와 저에게 아빠는 필루 아저씨의 피부는 갈색이고 귀가 크다고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아빠랑 함께 있을 때 필루 아저씨는 빨간 옷을 좋아했는데 지금도 그 옷을 입고 있는지 궁금하다고도 하셨습니다. 그 빨간 옷은 아기인 아빠에게 친척들이 선물로 보내준 아기용 옷이었는데 앞 포켓에 파란 나비 한 마리가 수놓아져 있는 옷이었답니다. 필루 아저씨가 나비를 좋아하는 눈치여서 그 옷을 입혀주었답니다. 그때부터 필루 아저씨는 다른 옷보다 그 빨간 옷을 즐겨 입었답니다. 아빠는 지금도 그 옷을 입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기다리면서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필루 아저씨와 저는 잘 통할지도 모른다구요. 왜냐하면 저도 아직 말을 못하잖아요. 저는 엄마 아빠와 눈으로만 말하거든요. 배고프면 울고, 기저귀가 더럽혀졌거나 차거우면 울고…. 기저귀가 왜 더럽혀지느냐구요? 에이 그건 묻지 않아도 다 알 수 있잖아요. 좀 부끄럽긴 하지만 전 아직 똥오줌을 못 가리거든요. 그런데 필루 아저씨가 오면 싫어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었답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필루 아저씨를 기다린 지 열흘 만에 드디어 저의 사촌이 되는 아빠의 조카와 함께 필루 아저씨가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왔습니다. "아무리 키가 작아도 설흔 네 살이니까 정중하게 대해야 해" 필루 아저씨가 우리 집에 도착해서 딩동~ 초인종이 울릴 때, 아빠가 엄마와 나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필루 아저씨는 저의 사촌의 팔에 안겨서 현관문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아빠는 두 팔을 번쩍 드시더니 "오! 필루, 참 오랜만이야. 반가워!" 하고 필루 아저씨를 덥썩 안아 올렸습니다. 필루 아저씨도 말없이 아빠의 눈을 올려다보았습니다. 반가움이 가득한 눈이었습니다. 필루 아저씨는 정말 키가 작았습니다. 저의 아빠는 1미터 85센티미터인데 필루 아저씨는 저보다 약간 컸습니다. 저는 태어날 때 52센티미터였는데 한 달 쯤 지난 지금은 56센티미터입니다. 그런 저보다 약간 큰 키였습니다. 피부도 정말 갈색이고 귀가 컸습니다. 처음 만났는데도 별로 낯설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필루 아저씨는 아빠가 말씀하신 빨간 셔츠를 입고 있었습니다. 앞 포켓에 파란색 나비 한 마리가 수 놓여 있는 그 빨간 옷 말입니다. 옷의 가장자리가 약간 낡아있었습니다. 필로 아저씨는 정말 나비를 좋아하나봅니다. 어쩌면 필로 아저씨는 아빠를 기다리는 동안에 다른 옷을 입고 그 옷을 아껴두었는지도 모릅니다. 아빠를 만날 때 입으려구요. 그러다가 오늘처럼 아빠와 나를 만나러 오는 날 꺼내 입고 왔을 것입니다. "필루, 얘가 내 아들이야.. 이름은 아리. 앞으로 내 아들을 잘 부탁해." 아빠가 필루 아저씨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필루 아저씨는 말없이 나를 그윽한 눈길로 바라보았습니다. 눈으로 나누는 말은 절대로 거짓이 없다고 하신 아빠의 말씀대로 필루 아저씨의 눈길은 따뜻했습니다. 이제 필루 아저씨는 제 친구가 되었습니다. 아빠가 회사에 출근하시면 아직 똥도 못 가리는 저와 나란히 누워서 아빠가 나만 했을 때의 이야기를 소곤소곤 들려주기도 합니다. 또 제가 배가 고파 울면 물끄러미 바라보며 "아리야, 조금만 견뎌봐라. 엄마가 지금 젖을 준비하고 계시잖니?" 하고 말합니다. 제가 잠틋을 하면 저를 달래느라고 필루 아저씨는 엄마 옆에 허리를 꺾고 앉아서 저를 내려다보며 큰 귀를 팔랑팔랑 움직여 바람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아리, 네가 울음을 그치면 내가 아빠의 어린 시절 비밀 하나 들려주지~." 하고 말합니다. 어떤 때엔 잠에서 깨어나보면 나의 침대 모서리에 앉아서 잠자는 내 모습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눈을 뜬 나를 보고 "아리, 네 아빠가 아기였을 때 자는 모습이 너 같았단다" 하고 이야기 합니다. 필루 아저씨는 수시로 나와 나란히 누워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눕니다. 물론 눈으로 말입니다. 필루 아저씨는 눈으로 말하고 나도 눈으로 듣습니다. 앞으로 나는 필루 아저씨로부터 아빠의 어렸을 적 이야기를 모두 다 듣게 될 것입니다. 아빠가 다 자랄 때까지 필루 아저씨는 여전히 작은 키로 아빠 곁을 지켰듯이, 내가 다 자랄 때까지 필루 아저씨는 여전히 작은 키로 내 친구가 되어 내 곁에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나도 필루 아저씨를 안고 다니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쯤엔 나의 아들이 태어나고, 필루 아저씨는 또다시 내 아들의 친구가 되어줄지도 모릅니다. 필루 아저씨는 여전히 키가 자라지 않을 것이고, 눈으로 말할 테니까요. 그때쯤엔 필루 아저씨와 의논하여 아저씨 마음에 드는 새 옷을 한 벌 장만해드리게 되겠지요? 그리고 저도 저의 아들을 필루 아저씨에게 소개하게 되겠지요? "이 녀석이 내 아들이야. 잘 부탁해" 하고 말입니다. (42매, 2007년 1월 29일 토론토에서) 필로 아저씨와 함께-이사진은 할아버지께 보내드리기 위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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