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주전자 바위 주전자 바위 * 권 천 학 아버지는 늘 아름다운 모습으로 취해 있으시다 빈 주전자를 들리운 채 등 떠밀려 내닫던 유년의 골목길엔 눈물이 그렁그렁 출렁이는 바다를 품어 안고 휘청휘청 출렁이는 세월을 노 저으시던 아버지 주전자 속의 꿈을 조금씩 따루어 마시며 가슴을 비워내시고 바람 소리 가.. 권천학의 시마을 2010.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