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팡이 사던 날 지팡이 사던 날 * 權 千 鶴 지팡이를 사기 위해 아버지의 손을 잡고 집을 나섰다. 맞잡은 손바닥에서 아버지의 온기가 나지막하게 전해져왔다. 전처럼 뜨겁지가 않고 그저 여릿한 정도여서 가슴이 먹먹해진다. 아버지의 손가락 끝 부분이 서늘하게 느껴졌다. 자세가 불편해지기는 하지만 .. 권천학의 수필방 2013.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