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났더니 ‘너구리 눈’이…
누구나 한번쯤 아이스크림이나 빙수를 급하게 먹다가 머리가 띵하고 아픈 경험이 있을 것이다. 또 중요한 모임에서 식사를 하다가 갑자기 딸꾹질이 나와 당황한 적도 있을 것이다.
이런 현상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미국의 건강·의료 정보 사이트 ‘웹 엠디(Web MD)’가 몸에서 일어나는 특이한 현상들을 소개했다.
◆아이스크림 두통=우리말로 굳이 바꾸자면 ‘두뇌 동결’이라고 부를 수 있는 ‘아이스크림 두통’의 정식 명칭은 브레인 프리즈(brain freeze)다. 이는 찬 음식을 먹으면 일시적으로 머리가 짜르르 아픈 현상을 말한다.
찬 음식을 먹었을 때 입 안 천정 부위의 신경이 차갑게 되면서 머리의 앞쪽에 있는 혈관을 부풀게 함으로써 생기는 현상이다. 혈관이 빠르게 부풀어 오르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해결책은 간단하다. 찬 음식은 천천히 먹으면 된다.
◆땀 과다증=다한증으로도 불리는 땀 과다증은 분위기를 깨는 원인 중 하나다. 문제는 이런 증상이 보통사람이나 아주 건강한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얼굴뿐 아니라 손과 발바닥, 겨드랑이에 나타날 수 있다. 염화알루미늄 발한억제제, 보톡스 주사, 먹는 약과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현기증=방이 빙빙 도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면 현기증이라고 할 수 있다. 귀 속에 문제가 있거나 신경이 손상을 입었을 때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데 몇 분이나 혹은 몇 시간씩 지속될 수도 있다.
현기증과 어지럼증은 다른 것으로 빙빙 도는 느낌이 있는 것이 현기증이다. 현기증은 속이 메스껍거나 구토감, 평형감각 이상 등의 증상이 있는 반면, 어지럼증은 아찔하고 멍한 느낌이나 실신감, 피곤, 집중 곤란, 불안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딸꾹질=횡격막 수축에 의해 숨을 쉬고자 하나 갑자기 성문이 닫혀 ‘딸꾹’하는 기묘한 소리를 내는 것이다. 음식을 너무 많이 빠르게 먹거나 술을 너무 많이 마시거나 식사 중 공기를 들어 마셨을 때 딸꾹질이 날 수 있다.
딸꾹질은 가만히 놔두면 저절로 없어지지만 숨을 멈추거나 빨리 물을 마시거나 봉지에 입을 대고 숨을 들이 마시는 등의 조치를 취하면 빨리 딸꾹질을 멈추게 할 수 있다.
◆다리의 쥐=근육 경련이 몇 초간 혹은 몇 분간 일어나는 것이다. 이는 탈수나 근육 과다 사용, 신경자극 혹은 칼슘이나 칼륨 등의 무기질이 부족할 때 발생한다. 걷거나, 다리를 흔들거나, 스트레칭을 하면 통증이 사라진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눈꺼풀 떨림=예측이 불가능한 현상으로 성가시기는 하지만 몸에 해롭지는 않다. 눈꺼풀이 떨리는 현상은 스트레스나 피로, 눈의 긴장, 카페인, 눈의 건조, 틱 장애 등이 원인이 돼 나타날 수 있다. 저절로 없어지지만 증상이 심각하면 보톡스 주사 처방이 있다.
◆다크서클=너구리같은 눈이 된다. 눈 밑이 어둡게 보이는 증상인 다크서클은 아래 눈꺼풀을 둘러싸고 있는 지방을 싸고 있던 막이 약해져서 불룩 튀어나와 코 옆을 따라 검은 그림자가 생기거나, 이를 덮고 있는 피부에 색소침착이 있어서 푸르스름해 보이는 현상이다.
노화나 피로, 수면부족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알레르기나 유전적 원인도 있다.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 잠을 충분히 자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며 눈 주위를 자극 하는 습관을 바꾸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