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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의 수석디자이너가 칼 라거펠트 사진전-'패션계의 살아있는 신화'

천마리학 2011. 10. 16. 04:33

 

 

 

'샤넬'의 수석디자이너가 찍은 사진은?

'패션계의 살아있는 신화' 칼 라거펠트 사진전

머니투데이 | 백진엽 기자 | 입력 2011.10.15 06:01 | 누가 봤을까? 20대 여성, 서울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 1983년부터 지금까지 28년간 '샤넬'을 이끌고 있는 수석 디자이너이자, 50여년간 펜디의 수장으로 군림하고 있는 세계 패션계의 살아있는 신화다. 우리 나이로 74세의 '노장'이지만 여전히 시대를 앞서가는 감성으로 패션계를 선도하는 선구자다.

라거펠트는 우리나라에서 '패션 디자이너'로만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는 전문 사진작가로서도 많은 명성을 얻고 있다. 1987년 샤넬 컬렉션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아 본격적으로 자신이 직접 사진을 찍기 시작한 라거펠트는 패션은 물론 인물, 누드, 정물, 풍경, 건축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스타일이 전혀 다른 사진들을 남겼다.

패션계의 신화이자 뛰어난 사진작가인 라거펠트의 사진작품들이 한국에 상륙했다. 13일부터 내년 3월18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림미술관에서 열리는 라거펠트 사진전시회를 위해서다.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진행중인 미완성 작품'(work in progress)이라는 제목으로 열린다. 이는 '모든 작업은 진행형이며 발전해야 한다'는 라거펠트의 정신을 반영한 것이다. 그는 "패션은 변화에 관한 모든 것"이라며 변화와 도전을 중요시한다. 이는 70세가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초로 공개되는 샤넬과 펜디의 2011년 F/W 컬렉션 사진부터 예술성 높은 사진, 아울러 실험 영화까지 접할 수 있다. 라거펠트와 샤넬의 사진 및 다양한 출판 프로젝트를 진행한 출판인이자 전시 기획자인 게르하르트 슈타이들(Gerhard Steidl)과 샤넬의 아트 디렉터 에릭 프룬더(Eric Pfrunder), 그리고 '파리 유럽사진의 집'이 공동 기획했다.





전시장을 찾으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사진가'로서 칼 라거펠트의 작품들을 폭넓게 만나볼 수 있고, 라거펠트가 이번 샤넬 컬렉션 화보촬영에 사용했던 즉석사진기를 사용해 촬영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이번 전시의 기획을 맡은 대림미술관 권정민 큐레이터는 "칼 라거펠트는 명실공히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인 동시에 사진, 출판 등 다양한 창작 분야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왕성하게 활동 중인 멀티 크리에이터"라며 "관객들은 라거펠트의 다양하고 진지한 예술세계를 통해 시간이 지나도 식지 않는 거장의 열정과 그가 창조하는 문화의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